DJ 못지않은 민주화 운동가, 한국 여성인권 운동의 선구자, 행동하는 독실한 기독교 신앙인, 포용의 가치를 실천하며 한반도 평화를 위해 헌신해 온 평화운동가였던 이희호 여사가 10일 향년 97세로 부군인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영면 길을 뒤따라 소천(召天)했습니다.

'3·1 구국선언문 사건'(1976년)으로 구속되고, 전두환 신군부가 내란음모 모함을 씌워 사형선고(1980년)를 내리자 남편 DJ의 구명운동에 내조를 뛰어넘는, 목숨을 건 투쟁을 한 수난의 부애(夫愛) 정신이야말로 파격의 퍼스트 레이디의 상(像)을 깊이 각인시켜준 바탕 힘이었습니다.

DJ·이희호 일화! #2009년 1월 11일 남편의 일기 : "아내를 사랑하고 존경한다 … 둘이 건강하게 오래 살도록 매일매일 하느님께 같이 기도한다." #2009년 8월 20일 아내의 편지 : "이제 하나님께서 당신을 뜨거운 사랑의 품 안에 편히 쉬게 할 겁니다 … 자랑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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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하느님'을 찾았고

아내는 '하나님'을 찾았어도

천주교 & 감리교이었어도

영성은 변함없이 일치했네

여·야여

두 이칭(異稱) 속 '일치'에서

'脫갈등' 배우며 명복 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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