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0 민주항쟁 기념식 열려
경남대 10·18광장 표석 설치

국민이 떨쳐일어서 전두환 정권의 장기집권을 막고 '대통령 직선제'를 이끌어낸 6월 항쟁이 32주년을 맞이했다.

10일 오후 6시 40분 창원시 마산합포구 월영동 경남대학교 10·18광장에서 '6·10 민주항쟁 기념식'이 열렸다. 6월항쟁정신계승경남사업회 주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박재혁 6월항쟁정신계승경남사업회 상임대표, 김장희 3·15의거기념사업회장, 김영만 시민단체연대회의 상임대표, 최갑순 부마민주항쟁기념사업회장, 김경수 경남도지사, 김지수 경남도의회 의장, 김정호 국회의원, 허성무 창원시장, 변광용 거제시장, 백두현 고성군수, 박재규 경남대 총장, 하원오 경남진보연합 의장, 류조환 민주노총 경남본부장 등 시민 300여 명이 참여했다.

박재혁 6월항쟁정신계승경남사업회 상임대표는 "오늘 우리는 또다시 민주주의 진전을 요구하고 있다. 그 길은 국민이 주인이 되는 나라이며, 평화의 길이며, 통일의 길일 것이다"며 "각자의 자리에서 민주주의를 지켜나가고 촛불혁명으로 이어져온 국민주권 그 시대정신을 계승·발전시켜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 10일 오후 경남대학교 10·18광장에서 열린 '6·10 민주항쟁 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박일호 기자 iris15@idomin.com

김경수 도지사는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가 없다는 말처럼 민주주의를 위해 그동안 걸어왔던 길은 어느 한 개인이나 정파의 역사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역사이자 대한민국의 역사이다"며 "그 역사를 지키고 민주정신을 계승하는 일은 여야, 진보·보수를 떠나 모두가 함께 해야 할 일"이라고 했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6월 민주항쟁의 뜨거운 기억은 우리 생활 속에 면면히 이어져 촛불 민주주의로 완성됐다"며 "시는 3·15의거에서 촛불혁명까지 평범한 시민들이 지켜온 민주주의 정신을 자라나는 미래세대에게 전해주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지난 2017년 6월 민주항쟁 30주년을 맞아 설치된 표석(창원시 마산합포구 창동 창동사거리)에 이어 6월 민주항쟁 32주년 기념 표석이 경남대 10·18광장 장승터에 설치됐다. 숫자 6의 동그라미 안에 '국민이 주인인 나라'가 새겨져 있는 조형물은 '6월 항쟁 32주년을 기념하여 세우다'라는 제목으로 항쟁을 소개하고 있다.

이날 경남민족예술인총연합은 노래극을 하고 참석자들과 함께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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