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경찰청 교통사고 사망자의 통계 현황을 보면, 2017년 4185명, 2018년 3781명으로 처음으로 작년에 4000명대 이하로 크게 감축된 것을 알 수 있다. 그중 주목할 만한 점은 음주운전 사망자가 크게 감소하였다. 그리고 버스·화물차 등 대형차로 인한 사망자는 748명으로 2017년과 비교해 8.9% 감소했다. 보행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노인들의 교통사고도 줄었다. 이러한 사고들의 예방 방법에는 어떠한 것이 있을까?

최근 대형차의 졸음운전 등 운전자 부주의로 인한 대형 교통사고가 빈번해 사회적으로도 문제가 되고 있다. 이러한 대형차의 교통사고예방을 위해 차종별로 단계적으로 첨단 안전장치 설치를 의무화해야 하는데 이런 장치가 지난해 대형차량 사고 감소에 기여하였고, 또한 전 좌석 안전띠 의무화, 차량 사고 시 사고 원인을 효과적으로 방지할 수 있는 제도개선 등이 사망자 수의 감소에 큰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다.

음주운전은 사고 중 재범 사고가 43%를 차지한다. 경찰청은 작년 11월 1일부터 올해 1월말 까지 3개월간 '전국 음주운전 특별단속'을 하였고, 음주운전 근절에 대한 전 국민적인 여론이 부각되어 '윤창호법'이 순차적으로 국회에서 통과되면서 음주운전 사망자가 크게 감소하였다. 음주운전이 한순간에 한 개인은 물론 가정 전체를 무너뜨릴 수 있는 중대한 범죄행위임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노인교통사고 발생률이 높은 이유는 젊었을 때 비해 노화로 인해서 행동이 늦어지거나 자극에 반응하는 시간이 늦어지다 보니 횡단 중 사고가 많다. 즉, 사고 및 판단능력 저하, 지나친 저속 주행, 운동능력 저하 등이 주된 원인이 된다. 이러한 노인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지난 2008년에 실버 존을 도입하였다. 실버 존에서는 제한 속도 시속 30㎞를 준수하여야 하고 절대 불법 주정차를 하면 안된다. 또한, 항상 보행자가 있는지를 살펴야 하고 급제동, 급출발을 하지 않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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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교통사고뿐만 아니라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셉테드(CPTED)를 널리 이용하고 있는 추세인데, 노인들을 위하여 횡단보도 바닥 또는 신호등에 눈에 쉽게 잘 들어오고 이해하기 쉬운 그림이나 빛 등을 이용하는 것도 노인들의 교통사고 예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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