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장공장 시작으로 설비 구축
8000억 투자 2021년 1월 완공
연간 최대 28만 대 생산 가능

한국지엠 창원공장이 차세대 CUV(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 생산을 위한 도장공장으로 지속 성장의 디딤돌을 놓았다.

27일 한국지엠은 창원공장에서 차세대 글로벌 신차 생산을 위한 도장공장 건설공사 착공식을 열었다. CUV 도장공장은 지난해 GM이 발표한 대규모 투자 계획 중의 하나다.

GM은 도장공장 신축을 시작으로, 7억 5000만 달러(약 8000억 원)를 투자해 창원공장에 CUV 생산에 적합한 차체 공장, 조립라인 등 설비를 구축할 계획이다.

한국지엠 생산기술연구소 박규종 부문장은 경과보고를 통해 "새로운 창원도장공장은 시간당 60대, 연간 최대 28만여 대를 생산하는 규모"라며 "2021년 1월 공사가 완료되면 창원공장은 경차와 더불어 차세대 CUV를 생산하는 한국지엠의 대표공장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에서 생산하는 CUV는 생산량의 70%가량을 북미로 수출할 예정이다.

새 도장공장은 주요 공정을 모두 자동화하는 등 첨단기술을 적용해 최상의 차량 품질 확보가 가능하고 환경친화적인 설비를 갖춘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애초 한국지엠은 이날 행사를 도장공장 부지에서 대규모로 기획했지만, 갑작스러운 악천후로 실내에서 간소하게 치렀다. 한국지엠 카허 카젬 사장도 이날 기상악화로 비행기가 회항해 참석하지 못했다.

카허 카젬 사장은 창원공장 김선홍 본부장이 대신한 기념사를 통해 "창원공장 새 도장공장 신축은 한국에서 사업을 계속하겠다는 GM의 강력한 의지"라며 "이번 대규모 투자로 협력사 고용 증대를 포함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문승욱 경남도 경제부지사, 허성무 창원시장, 여영국 국회의원, 김지수 도의회 의장, 임한택 한국지엠 노조 지부장 등이 참석했다.

한국지엠 창원공장은 경상용차인 다마스와 라보, 경차인 스파크 내수 물량을 생산 중이지만, 과거 인기있던 경차가 최근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에 밀리면서 판매량이 떨어져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다.

한국지엠 창원공장에는 자체 인력 2030명과 협력업체 790명 등 2800여 명이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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