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경숙 시의원, 한국당 윤영석 의원 '공약 이행'촉구
폐차 고물상 우려…"문화단지 개편 등 활성화 나서야"
물동량 급감 등으로 마이스(MICE) 산업 단지와 레일 바이크 조성 등 다양한 활용 방안이 제기된 양산 ICD(내륙컨테이너기지)가 정치 쟁점화하고 있다.
특히 제19대 대선이 끝나자마자 여권이 된 더불어민주당 소속 심경숙 양산시의회 부의장이 자유한국당 소속 윤영석(양산시 갑) 국회의원을 향해 총선 공약을 지킬 것을 촉구하는 등 정치 쟁점화와 공세 모드로 나서고 있다.
심 부의장은 14일 윤 의원은 폐차 고물상으로 둔갑하는 양산ICD를 모른 체 말고 MICE 산업 중심으로 만들겠다는 지난 총선공약인 양산ICD 개발계획을 지킬 것을 촉구했다.
심 부의장은 "지난 4월 26일부터 코레일은 영천역 선로모양 변경 공사를 위해 영천에 있던 폐차화물을 양산ICD 화물역으로 옮겨오고 있다"며 "이 때문에 양산ICD가 폐차 고물상으로 둔갑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 부의장은 "윤 의원은 지난 20대 총선공약으로 마이스산업의 핵심인 전시 컨벤션센터와 고급호텔 건립, 물류·유통·문화·관광 관련 단지 조성방안을 제시했다"며 "2016년 당시 모 언론에 따르면 '국토교통부와 해양부 등 관련 정부부처도 물동량 급감에 따른 양산ICD 활용방안을 놓고 고심하는데 마이스 산업 중심의 개발방식에 공감하고 있다며 물류시설 임대기간을 줄여 조기에 성사되도록 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폐차 고물상으로 둔갑하는 양산ICD 상황을 아는지 모르는지 모르쇠로 일관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폐차 화물을 한번 옮겨 오면 방치기간이 10년이 될지 20년이 될지 모르는데 물금신도시 중심에 이런 폐차 고물이 쌓여가는 것을 묵인한다는 것도, 또 발전 공약을 낸 국회의원이 취할 자세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심 부의장은 또 "윤 의원은 즉각 나서 입장표명을 해야 하며, 2012년 9월 19대 국회에서 양산ICD 건물 25% 범위 내 제조와 판매시설 설치가 가능하도록 하자는 취지의 '물류시설의 개발과 운영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한 바 있으나 법률안은 통과되지 못하고 폐기됐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심 부의장은 "윤 의원은 양산ICD를 문화관광단지로 개편하는 로드맵을 국회에서 공론화하는 등 총선공약 이행 의지를 밝히고 양산ICD 활성화를 위해 국회, 해양수산부, 국토교통부, 양산시, 양산ICD 16개 업체 주주와 협상 테이블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심 부의장은 올 초 양산ICD 내 철도를 레일 바이크로 개발하는 사업을 제안했으나 시가 난색을 보이자 재검토를 요구하는 등 양산ICD 활용방안이 지역에서 쟁점화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