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회 경남 어린이 글쓰기 큰잔치 수상작

엄마께

엄마 안녕하세요?

저 서현이에요.

사실 오래전부터 혼날 때마다 이런 생각이 났어요. 왜 어린이들은 솔직한 느낌을 말하면 어른들은 항상 혼내고 야단을 치는지 궁금해서 편지를 써요.

생각 같아선 말로 물어보고 싶지만 엄마한테 또 혼나서 심장이 콩닥콩닥하고, 하고 싶은 말을 잊어버릴 거 같아서 편지를 쓰기로 했어요.

엄마는 저한테 TV를 자주 봤다고 잘 준비를 하라고 화를 냈지만 사실 전 그때까지 숙제를 했단 말이에요.

TV를 계속 보고 있었던 건 예현이랑 송현이였는데 엄마는 그것도 모르고 5분만 더 보겠다고 말했더니 화를 내며 벌을 서라고 하셨죠.

그때 억울함을 느끼면서도 무서워서 가만히 혼나는 제 기분은 생각해 보았나요?

저는 엄마가 화를 내기 전에 먼저 어떤 일이 있었는지, 왜 그랬는지 솔직한 생각과 느낌을 말할 기회를 줬으면 좋겠어요.

엄마, 제가 편지를 쓴 이유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보고 어떻게 할지 이야기해 주세요.

그럼, 안녕히 계세요.

2016년 11월 22일 화요일

박서현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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