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경남지부 생존권 사수 집회…4000명 참가 올 최대 규모

경남지역 노동자들이 구조조정 등으로 위협받고 있는 생존권을 지키려고 거리로 나왔다. 이번 집회는 금속노조 경남지부 집회 중 올해 최대 규모다.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15일 오후 6시 창원시 의창구 성산아트홀 인근에서 집회를 열었다. 노동자 약 4000명(주최 측 추산)은 만남의 광장과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남지역본부 등지에서 걸어서 집회 장소에 모였다.

노동자들은 경기 불황을 이유로 회사가 인력 감축, 임금 삭감 등을 추진하자 이에 맞서 생존권 사수를 위한 힘을 모으고자 모였다. 이들은 조선산업 회생방안 마련을 요구하는 한편 노조탄압·정리해고 분쇄를 위한 의지를 다졌다.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다른 나라는 경기 불황을 극복하는 방법으로 내수진작을 꼽으며 최저임금 인상 등 최소한의 생계가 보장될 수 있는 법안을 내놓는다. 그러나 현 정부와 자본은 노동자에게는 구조조정을, 기업에는 혜택을 주는 방법으로 현 위기를 극복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홍지욱 금속노조 경남지부장도 "4대 보험도 안 되고 가장 많이 다치는 조선소 하청 노동자가 구조조정의 희생자가 되고 있다. 살아남은 노동자조차도 임금삭감 등을 강요당한다. 정부는 조선소를 말아먹은 원인과 책임을 규명하지 않고 왜 노동자에게 전가하고 책임지라고 하느냐. 책임자를 찾아내 엄중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덧붙여 노동현안 사업장인 한국산연, KBR 등의 현안 해결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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