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20여 명이 힘을 모아 구조한 구암고등학교(창원시 마산회원구) 학생이 여전히 위중한 상태다.

이번 달 초 마산역 근처에서 구암고 한 학생(17)이 승용차에 깔리는 사고를 당했다. 당시 시민들이 힘을 모아서 학생을 구조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약 2주가 지난 현재, 학생의 상태는 여전히 좋지 않다.

정명기 구암고 교장은 "담임선생이 병원을 방문했지만 학생은 보지 못하고 부모만 만났다. 부상이 심각해 현재 학생의 몸 상태가 좋지 않다. 학생들도 우리 교사들도 빨리 회복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라고 말했다.

사고 발생 이후 수혈이 필요하다는 소식이 SNS를 통해 전해지면서 사고구조에 이어 다시 시민들의 도움이 잇따랐다. 경남을 비롯해 전국에서 헌혈증을 학교에 보낸 것. 문의도 빗발쳤다. 지난 17일까지 약 일주일 동안 학교 측은 현혈증을 무려 1100여 장 모았다. 구암고 학생과 교사 등이 내놓은 게 300장 가까이 되고 외부에서 보내온 게 약 900장이다.

정 교장은 "이 정도면 치료에 충분히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헌혈증을 보내 주신 분들에게도 거듭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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