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동진중과 통폐합 5875명의 졸업생 배출

올 3월부터 50년 역사를 자랑하는 공립 ‘진해동중학교’가 진해시 학구 및 학군 조정에 따라 진해동진중과 통폐합된다.
진해시 웅천동의 진해동중은 지난 52년 사립 웅천중으로 출발해 58년 공립인가를 받은 뒤 73년 진해동중으로 교명이 바뀌었다.
올해까지 50회에 걸쳐 졸업생 5875명을 배출한 학교이지만 시내학군 편성을 희망하는 지역주민들의 여론에 밀려 동진중과 통폐합하게 돼 현 장소에서의 역사는 마감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진해교육청의 가장 큰 민원이자 고민거리였던 학구 및 학군 조정문제가 생겼을 때 웅천동 주민대표와 진해동중 동창회, 시내학군 학부모회가 함께 한 간담회 등을 통해 조율된 최종 결과물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까지 진해동중으로 자동 입학할 수밖에 없었던 웅천초교 졸업생들은 시내학군 어디에도 갈 수 있게 됐다. 또 진해동중의 1.2학년 학생들은 오는 3월2일부터 덕산동의 진해동진중으로 옮기게 된다.
하지만 동중과 동창회 관계자에게는 멀쩡한 학교를 용도폐기해야 하는 상실감과 함께 어떤 용도로 사용될지 아직 결정되지 않은 학교에 대해 아쉬움이 진하게 남아 있다.
동중 동창회원들은 2003~2004년 안골동이나 자은동에 들어설 신설 중학교의 교명을 진해동중으로 부활시켜 학교 전통을 잇길 희망하고 있다.
진해교육청 역시 이같은 계획을 추진하고 있어 비록 기존학교는 사라져도 새로운 모습의 학교로 탄생돼 50년 역사를 이어갈 여지도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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