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맞이 집안 꾸미기 요령

싱그러운 계절, 봄이 다가오고 있다. 집안 구석구석에 스며든 겨울 흔적을 걷어내고 봄을 맞이할 때다.

이리저리 가구를 옮겨 보기도 하고 낡은 벽지와 두툼한 겨울용 커튼을 걷어내기도 하지만 시간과 비용이 만만치 않다. 해놓아도 썩 마음에 들지도 않는다. 적은 비용으로 집안 분위기를 화사하고 생기 있게 바꿀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1. 화려한 꽃이나 기하학 패턴 패브릭 활용

패브릭(천)은 큰돈 들이지 않고 공간을 생동감 있게 바꾼다. 올봄 유행 색깔인 민트, 노랑, 핑크 등의 원색 패브릭을 선택하거나 화려하고 기하학적인 무늬가 돋보이는 패브릭으로 포인트를 준다.

패브릭을 식탁보로 활용할 때는 식탁 전체를 다 감싸기보다는 패브릭을 접어서 식탁 가장자리나 중간에 걸쳐놓는다. 테이블이나 소파 손잡이 위에 무심한 듯 시크하게(세련되게) 걸쳐놓거나 커튼과 커튼 사이에 포인트로 걸어놓아도 좋다.

봄이 다가오고 있다. 집안 구석구석 스며든 겨울 흔적을 걷어내고 적은 비용으로 봄 분위기를 내보면 어떨까. /박일호 기자 

2. 코끼리풀을 엮은 볼가바구니로 화사하게

볼가바구니(Bolaga Basket)는 가나 북동부에 있는 볼가탄가라 지역의 이름을 딴 바구니다. 아프리카 가나 주민들이 코끼리풀을 엮어 만든 것으로 전통 모양과 토속적인 색채가 특징이다. 미 대통령 부인인 미셸 오바마가 이 바구니를 사용하면서 유명해졌다.

볼가바구니(혹은 그냥 바구니)의 손잡이를 상큼한 색이 돋보이는 손수건으로 감싸서 소파 옆이나 테이블 위에 올려놓으면 새로운 분위기가 된다. 바구니 안에 말린 꽃이나 생화, 책 등을 넣어서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해도 좋다.

볼가바구니. /박일호 기자

3. 유리병을 활용한 실내 장식

음료수를 마시거나 잼 소스를 다 쓰고 난 유리병이나 밀폐 용기가 있다면 모아두자. 아무 색깔이 없는 빈 병 안에 물을 채우고 그 안에 튤립이나 동백, 조팝나무 등을 꽂아놓으면 된다. 봄에만 볼 수 있는 꽃 아니면 개나리나 벚나무 같은 가지 나무로 연출해도 좋다.

주의할 것은 여러 가지를 섞기보다는 한 가지로 포인트를 주는 것이다. 꽃이 아니더라도 빈 병 안에 사탕, 구슬, 초 등을 채워도 된다.

4. 밋밋한 공간을 깨우는 그림 한 점

밋밋한 공간이 신경 쓰인다면 그림 거는 것을 추천한다. 커다란 크기의 그림보다는 작은 크기의 그림을 여러 개 거는 것이 멋스럽다.

그림을 사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액자를 활용해보는 것은 어떨까? 요즘에는 개성 있고 색감이 돋보이는 포장지가 많이 나온다.

마음에 드는 포장지를 사진 대신 액자에 끼워넣으면 된다. 또한 버리기 아까운 조각 천이나 자투리 원단을 액자에 넣으면 근사한 작품이 완성된다.

/도움말 오민지 리빙스토어 '콤'(KOMM) 대표, 이미경 홈패브릭 '리즈의 방' 대표, 박하늘 '래예플라워' 디자인 팀장

<유용한 인테리어 사이트 모음>

개성 있는 소품과 가구 등을 파는 리빙스토어 '콤'(KOMM)의 대표 오민지 씨는 봄을 맞아 인테리어를 바꾸고 싶은 사람에게 해외 인테리어 디자이너나 스타일리스트 홈페이지를 자주 방문할 것을 권했다. 트렌드를 읽는 능력과 감각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오 대표는 "유행하는 특정 브랜드의 제품을 사지 않더라도 그와 비슷한 스타일의 제품을 고를 수 있는 응용력이 생긴다"고 말했다.

△www.fabric.com(미국의 원단 쇼핑몰. 해외 사이트 직접 구매가 대중화돼 이용자가 많다)

△blog.piajanebijkerk.com(스타일리스트이자 포토그래퍼인 피아 제인 비케르크가 운영하는 블로그)

△www.theselby.com(뉴욕의 사진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토드 셀비가 운영하는 사이트)

△www.stylizimoblog.com(북유럽 스타일의 소품을 엿볼 수 있는 사이트)

△www.marthastewart.com(살림이라는 주부들의 일상을 비즈니스로 끌어들인 마샤 스튜어트의 사이트)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