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 국어사전 = 지난 2008년 처음 출간돼 호평을 받은 책의 개정 증보판이다. 새 교과서의 새로운 낱말과 바뀐 정보를 모두 반영했다. 일반 사전과 달리 저학년 아이들도 쉽게 배울 수 있도록 친절하게 우리말로 설명했다. 2700점이 넘는 동식물·전통문화 세밀화도 눈길을 끈다. 토박이 사전 편찬실 엮음, 1568쪽, 보리, 6만 원.

   

◇케인스 혁명 다시 읽기 = 금융 불안정성 가설을 주창한 세계적 경제학자가 케인스를 재조명했다. 주기적으로 나타나는 폭력적인 경기 순환이 자본주의 성장에 내재한 불가피한 요소임을 밝힌 이 책은 주류 경제학자들에 의해 표준화된 케인스를 거부하고 그의 혁명성에 주목한다. 하이먼 민스키 지음, 328쪽, 후마니타스, 1만 7000원.

   

◇나이 들어 안 심심하게 사는 법 = 갈수록 고령화되는 사회. 생계나 노후 대책도 막막하지만 대체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내야 하는지조차 모르겠다. 노년들이 취미 생활이나 건강을 위해 할 수 있는 것들을 두루 엮었다. 연령·취향별로 정리하고 큰 글자로 편집해 누구나 편하게 읽을 수 있다. 이상훈 지음, 192쪽, 써네스트, 1만 5000원.

   

◇작가란 무엇인가 = 60년간 세계적 작가들을 인터뷰해온 문학잡지 <파리 리뷰>에 실린 글들을 묶었다. 어니스트 헤밍웨이, 밀란 쿤데라 등 이름만 들어도 가슴 설레는 작가 36명이 등장한다. 지성과 통찰을 극한까지 밀고 가는 그들의 사투가 펼쳐진다. 파리 리뷰 지음, 496쪽, 다른, 2만 2000원.

   

◇가부장제와 자본주의 = 자본주의는 임금노동만이 아니라 가사노동, 가부장적 폭력에 의해 유지되고 있다는 흥미로운 주장을 펼친다. 대안은 페미니즘적 경제체제다. 자신의 삶과 몸에 대한 통제력을 되찾기 위한 소비자운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마리아 미즈 지음, 496쪽, 갈무리, 2만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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