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재정자립 시스템 개선 계획…내년부터 연 회비 1만 원 인상

누비자 이용요금이 오를 전망이다. 창원시는 13일 '누비자 운영 재정자립 수지경영 분석결과'를 내놓고 이용요금을 현실화하겠다고 밝혔다.

창원시는 "올해 누비자 운영비는 48억 원인데 반해 수익금은 12억 원으로 재정자립률이 25%에 불과하다"며 "누비자 운영에 따른 재정운용 부담이 가중됨에 따라 시스템 체질 개선이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이에 지속 가능한 자립형 누비자 시스템 전환을 목표로 경영방식 개선을 예고했다.

시가 추진하는 계획은 총 5가지로 △누비자 운영 경영방식 개선 △누비자 제작원가 절감 △국고 지원 방안 마련 △기업의 누비자 기증 유도 △이용요금 현실화다.

먼저 경영방식 개선과 관련해서는 제3섹터형 방식을 도입해 경영 일부를 위탁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2015년 1월부터 시가 경영 전반을 맡되 배송·정비와 같은 일부 운영을 경륜공단이나 사회적 기업에 위탁하기로 했다.

창원시는 13일 공영 자전거 누비자의 이용요금을 현실화하겠다고 밝혔다. /창원시

저비용 누비자 제작·공급으로 제작원가도 절약될 전망이다. 시는 "자체 조립생산, 고가의 스마트 기능을 저가의 과속방지 알림 기능으로 대체해 대당 48만 원(현 82만 원)에 누비자를 제작·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안정적 재원 확보를 위해 법률 개정을 추진하고 후륜 펜더 '간접광고'를 시행해 기업의 누비자 기증을 유도하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개선안 중 가장 눈에 띄는 사항은 이용요금 현실화다. 시는 시민 공영 자전거 운영 조례 개정안을 9월 시의회 상임위에 상정해 2014년 1월부터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개정안이 시의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연 2만 원인 현재 요금은 연 3만 원으로 오른다. 더불어 시는 6개월 1만 8000원, 1개월 4000원으로 이용요금을 세분화할 계획이다. 이 경우 누비자 이용 수익금은 연간 6억 5000만 원(2014년 기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창원시 관계자는 "이번 개선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면 오는 2016년 기점으로 누비자 운영 재정자립률이 100%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며 "또한 이후부터는 꾸준히 증가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돼 자립형 누비자 운영 시스템 전환이 현실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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