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 요법과 수술적 치료법 있어

봄바람과 함께 알레르기 비염이 심해지는 계절이 돌아왔다. 요즘처럼 봄바람에 황사 먼지와 꽃가루, 기온변동이 크면 수시로 재채기를 하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는데 이것을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이라고 한다. 초기에는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다 갑자기 코안이 가려워지면서 재채기를 지속해서 하게 되고, 콧물로 코가 막혀 숨쉬기 힘들어 입으로 숨을 쉬는 예도 있다. 알레르기 비염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고통을 받게 되는 봄철 알레르기 비염에 대해서 살펴보자.

알레르기 비염은 발작적인 재채기, 맑은 콧물, 코 막힘의 3가지 특징적인 증상을 나타내는 질환으로, 환자는 생활환경의 변화와 대기오염 등의 여러 요인에 의해 매년 환자 수가 증가하는 추세다. 알레르기 비염 환자를 전체 인구의 10%~25% 정도로 보고 있으며, 많은 환자가 비염을 질환으로 생각하지 않아서 의사의 진료를 받지 않기 때문에 실제는 더 높다고 본다. 알레르기 비염은 크게 두 종류로 나눌 수 있는데 꽃가루가 날리는 계절에만 증상이 나타나는 ‘계절성 알레르기성 비염’과 일 년 내내 증상이 나타나는 ‘통년성 알레르기성 비염’이 있다.

우리 몸이 숨을 쉴 때 들이마신 공기 중에 코점막과 맞지 않는 물질이 들어오면, 예민해져 있는 코점막이 과민반응을 나타내서 재채기, 콧물, 코막힘 등이 생긴다. 알레르기 비염을 일으키는 물질로 널리 알려진 것들로 집 먼지, 집먼지진드기, 꽃가루, 동물의 털 등이 있다. 그밖에 찬 공기, 담배 연기, 대기오염 등은 알레르기 비염을 악화시킨다. 3가지 증상 이외에 눈이나 코 또는 입천장이 가렵기도 한다. 또한 코가 답답함, 눈물이 많아짐, 냄새를 맡는 기능의 감소, 두통, 목에 통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알레르기 피부 반응검사, x-선 촬영, 콧물 세포검사, 내시경 검사, 혈액 검사 등을 실시하여 알레르기의 유무 및 원인물질 그리고 심한 정도에 대한 진단을 내린 후 치료 방침을 결정한다.

약물 치료시에는 상태에 따라 항히스타민제, 항알레르기제, 점막수축제 그리고 스테로이드 등을 단일 또는 함께 사용하게 된다. 현재는 항알레르기제와 국소용 스테로이드 제제가 널리 이용되고 있으며 비교적 효과가 좋다. 환자들이 일반적으로 약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점막 수축제는 약을 사용할 당시에는 코막힘에 탁월한 효과가 있으나 장기간 사용 시 약물 부작용으로 콧속의 점막이 다시 부어 더욱 코가 막히게 되는 약물 중독성 비염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의의 처방에 따라 사용하여야 하며 자가치료는 금물이다.

알레르기 비염 환자에 대한 수술적 요법은 주로 코막힘을 해결하기 위해 사용된다. 레이저 수술은 경미한 정도의 코막힘에는 효과가 아주 좋으나 심한 코막힘에는 그다지 효과가 없으며, 콧물과 재채기에는 효과가 떨어진다. 코막힘이 주가 될 때에는 하비갑개 점막하 절제술이나 하비갑개 성형술을 시행한 후 고주파나 코블레이터를 이용하여 부어있는 점막의 부피를 줄여주면 코막힘은 거의 해결할 수 있다.

이상으로 알레르기 비염에 대해 알아보았듯이 치료방법에 여러 가지가 있지만 목적이 증상 완화이며, 혈압 등과 같이 완치는 되지 않는 만성 질환임을 알아야 한다. 최근 “알레르기 비염이 완치된다”는 등의 일부 의원과 한의원 등의 과대광고에 현혹되지 말고, 원인물질을 피하고 전문의의 처방에 따르는 것이 바람직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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