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로리 코르셋 = 지금은 일상이 된 다이어트는 언제부터 시작되었을까? 히포크라테스부터 니체까지 무려 2000년의 역사다. 그런데 저자가 보기에 현대의 다이어트는 과거보다 전혀 효과적이지도 과학적이지도 않다. 중요한 것은 체중 감량이 아니라 삶의 총체적인 전환이다. 루이스 폭스크로프트 지음, 368쪽, 삼화, 1만 8000원.

◇후쿠시마 이후의 삶 =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폭발 사고 이후 2년. 한·일 지식인들이 '그날 이후' 삶을 고민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위태로운 추락. 엄청난 참사를 겪었음에도 권력자들은 반성과 대책이 없다. 광범위한 대중의 목소리만이 현실을 바꿀 수 있다. 한홍구·다카하시 데쓰야 외 지음, 266쪽, 반비, 1만 5000원.

◇우리가 몰랐던 세계 문화 = 제목은 '세계 문화'지만 결국은 우리 문화에 대한 이야기다. 우리가 몰랐던 세계 문화를 살펴 세계라는 거울로 우리 얼굴을 비췄다. 한국인은 왜 동성애에 적대적일까? 한국은 왜 셀카 공화국이 되었나? 흥미로운 질문이 가득하다. 강준만 외 지음, 364쪽, 인물과사상사, 1만 4000원.

◇꽃을 던지고 싶다 = 초등학교 시절 수 차례 성폭력을 당한 피해자가 25년 만에 펜을 들었다. 우리나라에서 성폭력 피해자의 수기는 흔치 않다. 끔찍한 기억을 되돌린다는 것, 그걸 또 누군가에 읽히고 이해시켜야 한다는 것, 그 자체가 투쟁이다. 너울 지음, 224쪽, 르네상스, 1만 2000원.

◇주식회사 이데올로기 = 회사는 누구의 것일까? 사장? 주주? 이 책은 주식회사를 둘러싼 '현대판 귀족주의'를 고발한다. 회사는 주주가 소유한 재산이 아니라 살아 있는 사람들로 구성된 공동체란 인식에서 출발한다. 경제 민주화 역시 여기서 시작되는 게 옳다. 마조리 켈리 지음, 344쪽, 북돋움, 1만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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