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댐 반대와 용유담 명승지 지정을 요구하는 대표단 8명이 27일 오전 함양군을 찾아 김종호 군수권한대행과 면담을 했다.

이날 함양군을 방문한 전성기 지리산댐백지화 함양군대책위원장, 이환문 진주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강학기 휴천면 지리산댐 백지화 대책위원장, 최화연 지리산생명연장 사무처장, 응묵 스님(남원시 실상사 부주지), 임병택 함양시민연대 운영위원장, 선시영 지리산댐 백지화 마천면 대책위원장, 함양제일교회 김성율 목사(기독교 환경연대 의장)는 "지리산댐과 케이블카 건설로 주민들이 찬반으로 갈라져 공동체가 붕괴되어 가고 있다. 댐 건설이 지역경제를 살린다는 점은 근시안적으로, 지리산에 산재한 문화유산을 개발해 이를 홍보하고 관광객을 유치해 지역경제를 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리산 댐과 홍수, 산사태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아름다운 계곡을 댐 건설로 잠식시키면 안 된다"며 함양군 주민들 여론을 충분히 반영해 달라고 말했다.

이에 김종호 군수권한대행은 "문제가 되는 용유담 명승지 지정과 지리산 댐 건설계획은 중앙부처 간에도 의견이 분명히 갈리고 있을 뿐 아니라 지역주민 간에도 민심이 갈려 갈등 소지가 많은데, 찬성 측과 반대 측 여론을 공정하게 받아들여 이를 반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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