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진해 해저터널·도시철도 등 용역결과 나와…야구장 때문 '급조' 지적도

창원시 통합으로 교통환경이 변하면서 앞으로 10∼20년을 내다본 도시교통정비 계획 밑그림이 나왔다.

심리∼행암 해저터널, 제2도시철도 건설, 내서∼서원곡 터널, 중부내륙고속도로 내서에서 동고성 연장 등 새로운 도로 개설 계획이 제시됐다.

창원시는 5일 오후 시청 시정회의실에서 도시교통정비 기본계획(20년 단위) 및 중기계획(10년)을 마무리한 용역보고회를 개최했다. 창원시는 옛 창원, 마산, 진해 3개 시의 통합으로 새로운 도시교통정책의 필요성이 요구되면서 2011년 7월 (사)대한교통학회에 용역을 의뢰했다.

이 용역보고서는 창원 인구가 연평균 1.61%씩 늘어 2030년에는 150만 명, 현재 56만 대 차량은 86만 522대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해 광역교통체계, 광역교통망, 가로망, 화물수송체계, 도시철도망, 대중교통체계, 교통시설물 등에 대한 개선과 정비 방안을 담았다.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중부내륙고속도로를 내서에서 동고성IC까지 32.9km 연장하는 계획이 수립됐다. 또 마산과 진해를 연결하는 심리~행암 12.1km 해저터널 사업과 내서∼서원곡 4.7km를 터널로 연결하는 사업도 장기과제로 계획됐다.

이 밖에도 논란이 되는 비음산 터널과 부전~마산 51.1km 직복선화 사업도 필요성이 인정됐다. 현재 예산 확보 등으로 난항을 겪는 해안도로∼적현로 해저터널(일명 제2봉암교)은 지속 추진사업으로 완공 시점이 2025년으로 늦춰졌다.

또 외곽순환도로망으로 지방도1021/1002호선(지산~석곡 9.1km), 국대도2호선(행암~석동IC 3.1km), 국지도87호선(여항~내서 5.9km)을 구축한다.

이밖에 내부순환도로망으로는 국도대체우회도로 14호선(칠원~북면 8.4km), 북부순환도로망 구축사업으로 무학로~서마산IC 도로(1.4km), 봉림택지~창원중앙역 도로(3.1km), 도시내부 연결성 강화를 위한 명곡~팔용 도로(0.98km), 팔용로~웅남로 도로(5.1km) 등 모두 22건의 도로 신설 제안이 포함됐다.

   

2020년 완공 예정인 도시철도는 바이모탈 트램(굴절버스)보다는 노면전차가 친환경적이고 수송 능력 등에서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가지 자전거 도로 정비, 자전거 편의시설 확충 등 자전거 인프라 구축과 나아가 누비자, 시내버스, 도시철도 등 대중교통 연계 강화 방안도 마련한다.

공단지역 출퇴근 수요와 1호선을 보완하고자 회성동~봉암공단~창원공단~창원병원~창원중앙역을 연결하는 16.3km의 도시철도 2호선 구상도 제시됐다.

지난달 말 NC다이노스 프로야구단 홈구장으로 결정된 진해 옛 육군대학 터를 중심으로 한 교통망 계획도 포함됐다. 귀곡~석동 국대도 2호선과 국도 2호선 야구장 연결로 확보, 도시철도 연장 검토, 창원~진해 제2안민터널 등 새 야구장 접근 도로망 확충과 정비가 필요하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이에 짧은 기간에 검증되지 않은 급조된 계획이 포함됐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번 용역결과는 이달 중순께 경남도 승인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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