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1일까지 유물 40여 점 선보여

뱀은 혐오스런 겉모습과 달리 풍요와 다산, 장수, 환생을 상징한다. 또한, 치료와 의술의 신이기도 하다. 전주역사박물관은 뱀의 해를 맞아 '생명력의 화신, 뱀' 전을 2월 11일까지 연다.

이번 전시는 세계 각국의 뱀, 조선 후기 명필 창암 이삼만과 뱀이야기, 뱀의해 역사적 사건 등 8개의 섹션으로 유물 40여 점을 만날 수 있다.

대표적 전시 유물로 △김유신묘십이지신상 탁본 △스리랑카 마하코라 등 세계 가국의 뱀 가면 5점 △십이지 해시계 △사두선(蛇頭扇) △형산신우비 탁본 10폭 병풍 △가야의 원통형 기대 등이다.

'김유신묘십이지신상 탁본'과 '흥덕왕릉십이지신상 탁본' 등에는 무덤을 지키는 십이지상의 모습이 잘 나타나있고 부채의 모양이 뱀의 머리를 빼닮은 '사두선'은 사악한 기운을 물리치고 악귀를 쫓는 의미가 있다. 수장급 지배층의 무덤 등에서 주로 출토된 '원통형 기대'는 부활과 영생을 상징한다.

뱀의 해에 태어난 사람은 누가 있을까? 이순신(1545년)과 괴테(1749년), 링컨(1809년), 도스토옙스키(1821년), 간디(1869년), 피카소(1881년), 박정희(1917년) 등이다.

전시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뱀 관련 유물이 많지 않아 전국의 박물관과 미술관의 협조로 가능했다. 시민들이 많이 방문해 뱀의 문화적 특성을 이해하고 뱀 꿈 한번 제대로 꾸는 상상을 해봐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063-228-64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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