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 재협상 가이드북 = 대선이 끝났다. 주요 쟁점은 아니었으나 박근혜 당선자도 문제로 인식한 한미FTA는 재협상이 가능할까? 글로벌 금융자본에 무소불위 권력을 허용한 이 조약의 문제점과 대응 방향을 짚었다. 투자자 국제중재 제소권, 규제완화 등이 주요 타깃이다. 송기호 지음, 200쪽, 녹색평론, 1만 원.

◇행복을 나르는 천사의 빵 = 일본에는 '천사의 빵'이라는 빵이 있다. 전직 경륜선수로서 경기 중 사고로 큰 부상을 입었던 저자는 제2의 인생으로 제빵을 선택했다. 이제는 9년을 기다려야 먹을 수 있는 빵이 됐다. 비결은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정성' 오직 하나뿐이다. 우사미 후사코 지음, 228쪽, 전나무숲, 1만 2000원.

◇봉기 = '봉기' 하면 총과 칼로 무장한 저항을 떠올릴 테다. 하지만 독특하게도 이 책이 제시하는 봉기 수단은 '언어'. 그것도 시적 언어이다. 지구를 위기로 몰아넣는 금융자본의 주요 언어 수단인 성장과 빚이란 관념에 대항해 새로운 사회적 상상력을 동원하자고 주장한다. 프랑코 베라르디, 208쪽, 갈무리, 1만 3000원.

◇한국인의 문화유전자 = 한류 드라마, K팝 등 세계와 공감하는 한류의 저력이 무엇인지 살폈다. 저자들은 곰삭음, 정, 자연스러움, 공동체, 어울림, 해학 등을 오랜 옛날부터 지금까지 한국인의 정신과 문화에 큰 영향을 끼친 문화 코드로 읽는다. 한국국학진흥원 엮음, 332쪽, 아모르문디, 1만 5000원.

◇더 나은 세상을 여는 대안경영 = 더 나은 세상과 경제적 성과는 양립 가능할까. 탐욕과 파괴가 아닌 지속가능한 미래, 사람과 자연을 살리는 사회·경제적 혁신 사례를 탐구했다. 무담보 소액대출로 유명한 무함마드 유누스의 그라민 은행이 그것이다. 페터 슈피겔 지음, 208쪽, 다섯수레, 1만 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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