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민 신안면장

“공무원으로서 시작도 이곳 면서기로 했고, 군청 건설계장으로 있다가 여기로 다시 왔는데, 내년이 정년입니다. 올해 12월까지 여기 있는데, 공직생활 잘 마무리해야지요.”

최재민 면장은 산청군 신안면이 고향이기도 하고 그의 공직 생활중 이곳이 마지막 임지라고 했다.

“인구 중 반 정도가 젊은 층입니다. 산청군 내에서 경제 활동인구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사방팔달 교통이 가장 편리한 곳이 이곳 원지라 할 수 있지요. 교통이 참 좋습니다.

서울 가는 버스가 1일 40회 정도인데, 명절에는 60회로 늘어나요. 전국 면소재지권에서 가장 많을 것입니다. 이용하고 있고, 그만큼 유동인구도 많아 서비스산업이 상당합니다.”

최 면장은 원지의 가장 특징적인 것을 역시 ‘교통’을 들었다. 타 지역 사람들이 산청군 내에서 다른 지명은 몰라도 ‘원지’라는 지명을 잘 아는 것은 이때문이기도 하다.

-산청군 신안면 원지-면장과 노인회장 사무국장

“진주, 사천, 합천, 의령 등 인근 지역에서도 이곳 교통망을 이용합니다.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곳이지요. 그래서 숙박시설도 잘 되어 있고, 식당이 80곳 이상입니다. 래프팅을 하거나 은어낚시대회에 참여하는 등 일본인들도 많이 옵니다. 자연스럽게 대형마트와 피시방이 잘 되고요. 산청군 내에서 민원실 발급 건수가 가장 많습니다. 관내 총 건수의 30%가 이곳에서 발급됩니다. 그만큼 편리하다는 점이겠지요.”

그는 면 단위 마을이지만 도시만큼 활기차고, 주민 활동력이 높다고 했다.

“젊은 층이 많으니 학교도 잘 되어 있고, 복지관에서 하는 취미교실도 전부 무료예요. 서예, 한국화 등 10개 정도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개설되어 있고 동호회나 산악회 등 모임이 참 활발해요. 노인들도 게이트볼이니 동호모임이 활성화 되어 있습니다. 주변에 1일 등산로 코스가 잘 되어 있어 주말 등산객이 많은 편입니다. 진주와 경계지역이라 진주 사람들도 이곳으로 손쉽게 나들이 오고, 이곳 주민들도 진주지역을 쉽게 드나들 수 있는 이점이 있습니다. 이동시간이 진주 시내보다 더 짧을 겁니다.”

최재민 면장

최 면장은 앞으로 계속적인 성장을 하려면 인구증가가 가장 중요한 요인인데, 산청은 물론 원지마을은 산이 많아 상대적으로 택지가 협소하다고 했다.

“산을 개발해서 택지화 할 수 있길 바랍니다. 전원생활을 할 수 있는 택지를 조성해서 분양하고 진주나 인근 지역에서 인구 유입이 많이 될 수 있는 되도록 말입니다. 다세대주택이 많이 들어설 수 있도록 주변 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좋겠지요. 중요한 건 인구증가 정책이 먼저 되어야 합니다.”

마을 사람들이 말하는 이곳 원지는…

이복생 신안면 노인회장

이복생 노인회장

“참 좋아진 거지요. 난리때 여기는 아무 것도 없었어요. 인민군 들어왔을 때니까 언제였더라. 아, 미군이 진주 입성하면서 생비량으로 빠지는데, 원지가 얼마나 북적댔는지 몰라요. 그때 피난갈 때 미군들이 후퇴하면서 물자를 몽창시리 놔두고 갔지요. 그때 호주제트기라 하는 게 있었는데 그걸 가져가는 게 안 되고 두고 갈 수도 없었지요. 그러니 폭격해서 없애버리더라구요. 그때 원지 바닥이 몽창시리, 참말 말 그대로 폐허가 됐던 겁니다. 그때 생각하면 지금 원지가 이리 된 게…. 70년대 새마을운동 하고, 한 35년 사이에 엄청시리 발전한 겁니다.”

빈태원 신안면 노인회 사무장

빈태원 노인회 사무국장

“원지는 강이 2개나 있어 강을 살리는 차원으로 생태하천을 만드는데, 지금 공사하는 다리도 차는 못 다니고 자전거하고 사람만 다니게 할 거랍니다. 강 건너 산책로까지 이어진다 합니다. 그것이 나중에는 성철생가 겁여사까지 이어질 겁니다.”

김경란 (신안면 대동아파트 주민)

강경란

“요즘은 촌에 가면 아이 울음소리 듣는 게 하늘의 별따기라고 해요. 근데 원지는 평일 낮에 놀이터에 아이들이 놀고 아파트 주변은 물론이고 강변에 나가도 아이들이 너무 신나게 놀고 있습니다. 젊은 층이 많으니 태어나는 아이들도 제법 있고요. 마을도서관이나 아파트 부녀회 활동이 잘 되어 있어 아이 키우기에 참 좋은 동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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