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버스 새단장 제대로]정류장 위치 찾기 부정확·안내방송과도 불일치

마산 구암고등학교 1학년인 박모(17·마산합포구 합포동) 군은 매일 아침 스마트폰으로 창원시 버스 애플리케이션(스마트폰에서 실행되는 응용프로그램, 이하 어플)에 접속한다. 그리고는 106번 버스 위치를 확인하고, 집에서 나서는 시각을 정한다.

스마트폰으로 창원시 시내버스 정보를 한눈에 알 수 있는 시대다. 스마트폰용 버스 어플에 접속하면 버스정류장에 부착된 버스정보시스템을 보지 않아도 내가 탈 버스가 어느 정류장에 있고, 몇 분 후에 도착하는지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어플 사용자들은 버스 안내방송과 다르게 나타나는 정류장 이름이나 정류장의 위치 구분이 어려운 점은 시급히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창원버스' 어플 모습

◇'나창원버스야', '창원버스' 등 다운로드 6만여 건 = 창원시는 지난해 6월 스마트폰용 버스 어플을 제작해 버스정보시스템을 그대로 휴대전화로 전송하고 있다. 스마트폰에서 어플 검색 기능을 찾아 '창원시 버스' 등을 검색하고, 버스 어플을 무료로 내려받으면 사용할 수 있다.

창원시에 따르면 버스 어플 다운로드 횟수는 지난 27일까지 총 6만 8887건에 달한다. 스마트폰 OS(운영체제)별로 아이폰용 2만 7527건, 안드로이드폰용 4만 1360건이다.

안드로이드용 버스 어플은 '나창원버스야'와 'changwon BIS' 등이다. 안드로이드용 어플은 민간 업체가 개발했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나창원버스야'에 접속했다. △즐겨찾기 △버스위치 △버스도착 △버스노선 △최적노선 등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었다.

아이폰용 버스어플은 '창원버스'다. 창원시가 제작한 이 어플은 △버스현재위치 △버스도착예정시간 △버스노선안내 △최적노선안내를 제공한다.

창원시 대중교통과 관계자는 "스마트폰으로 노선별 버스 위치나 정류장별 시내버스 도착 예정 시간을 알 수 있다. 도내에서 지자체가 버스 어플을 관리하는 곳은 창원시뿐이다"며 "앞으로 사용자가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어느 정류장이야" = 28일 오후 3시 38분 '창원버스'에 접속했다. 그리고 100번 버스 현재위치를 확인했다. 경남대학교(해운중학교-대방동종점), 삼성생명(해운중학교-대방동종점), 운동장(해운중학교-대방동종점), 한국전력(해운중학교-대방동종점) 등 총 13건의 정보가 나타난다.

이번에는 버스도착 버튼을 누르고, 버스정류장 칸에 '산호동'이라고 썼다. 산호동우체국 인근에 있는 정류장에 몇 번 버스가 도착하는지 알고 싶어서다. 그런데 화면에는 네 개의 정류장이 나타났다. 어느 것이 산호동우체국 인근 정류장인지 알기 어려웠다. 그래서 일일이 클릭하고, 지도 보기를 눌렀다. 하지만, 지도에 표기된 상가명이나 건물이름이 정확하지 않았다. 또한, 이 정류장 명칭은 '산호동'이 아니다. 버스 안내방송에는 '마산여성회관, 안마사협회'라고 나온다.

어플을 실행하는 동안 '웹 페이지에 문제가 있거나 정보가 없습니다'라는 알림이 세 번이나 나타났다. 에러가 나서다.

또, 아이폰 앱스토어 '창원버스' 리뷰에는 "어플이 튕기고 웹페이지가 없다는 알림이 자주 나온다"는 의견이 많다. 안드로이드용 버스 어플을 애용한다는 김 모(28·마산합포구 해운동) 씨는 "버스 어플의 가장 아쉬운 점은 정류장의 위치를 파악하기 어렵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창원시 대중교통과 관계자는 "하반기부터 버스정보시스템 광역구축사업을 진행하면서 어플 기능도 향상시킬 계획이다. 동일 정류장으로 나타나는 곳을 확인하고, 정류장 상하행 구분을 표시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창원시 버스어플 사용법은 창원시 홈페이지 창원시버스정보시스템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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