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경남지부 설문조사서 75.8%, 57.9% 기기 보유

도내 초등학생들이 디지털기기에 과도하게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나 '디지털기기 사용 교육'도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남지부가 3일 경남 18개 시ㆍ군의 초등학교 5~6학년 1075명을 대상으로 한 어린이날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 가지고 있는 물건 중 휴대전화는 75.8%, 닌텐도 등 게임기는 57.9%에 달했다. 전교조는 "디지털 기기가 초등학생들에게 폭넓게 보급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통화 예절과 경제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게임중독현상, 닌텐도 기기가 없는 아이들이 상실감을 느끼는 사회적 현상 '닌타' 등을 고려해 '디지털 기기 사용에 대한 교육'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61.3%와 63.6%가 각각 영어와 수학 학습을 위해 학원에 다니거나 개인과외를 받는다고 답했다. 평일 하루 학습시간으로는 85.3%가 9시간 이상, 46.3%가 12시간 이상이라고 답해 '타율적 학습시간'이 절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고민을 묻자 성적이 51.9%라고 답해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입시로 말미암은 부담감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도내 초등학생 가운데 7%가 '어린이날에 선물을 받아본 적이 없다'고 답변했다. '별로 없다'와 '2년에 한 번씩 받았다'는 응답도 각각 27.8%(299명), 8.7%로 나타났으며 전교조는 그 이유로 경제 위기를 꼽았다. 어린이날 가보고 싶은 곳으로는 56.6%가 '놀이공원'이라고 답했다. 이어 영화관이 22%로 가장 많았고 야구장, 패밀리 레스토랑, 축구장, 여행지, 박물관, PC방 등도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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