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예총 회장에 4명 입후보 27일 선출 … 1명 출마 경남연극협회장 선거 22일

경남 예술계가 수장 선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4명이 입후보한 예술인총연합회 경남지부회장(이하 경남예총) 선거는 재출마자가 대부분이어서 또 한 번 접전이 예상된다.

반면 한국연극협회 경남도지회(이하 경남연극협회)는 애초 2명이 등록해 2파전이 예상됐으나 최근 1명 단독 출마로 가닥을 잡고 22일 선거를 치르기로 결정했다.

◇경남예총회장선거, 4년 전과 비슷한 양상 = 지난 18일 오전 9시 후보등록 마감결과 모두 4명이 경남예총회장 후보로 올랐다. 후보를 들여다보면 이종일 현 회장과 연극인 이상용, 공병철 사진작가협회 경남지부장과 조보현 한국영화인총연합회 경남지부장.

특히 이들 중 이종일, 이상용, 공병철 후보는 4년 전에도 입후보해 '3파전'을 벌인 바 있어 이번 선거 역시 접전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경남예총 회장에 출마한 이종일, 이상용, 공병철, 조보현 씨.

2007년 당시 결선투표까지 가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박빙의 승부가 펼쳐졌으며 결국, 이종일 씨가 3표 차로 이상용 후보를 제치고 승리를 거머쥐었다.

지역문화예술계는 이번에도 후보군이 4년 전과 비슷해 치열한 접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예총은 "올해도 접전이 예상되는 만큼,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해 공명선거에 나설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입후보한 후보 4명은 출마소견서를 통해 '향후 경남예총의 운영방향'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종일 후보는 예술자원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예술현장의 안정적 기반을 구축할 수 있도록 각종 법률과 제도를 지원할 수 있는 문화정책을 만들겠다"고 소견을 밝혔다.

이상용 후보는 '화합과 소통'을 강조했다. 그는 출마소견서를 통해 "여러 지역에 다니면서 경남예총의 발전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며 "예술인들이 합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창작활동에 필요한 지원을 대폭 확대할 것이며 내년에 세계예술인대회도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공병철 후보는 "경남예술인 모두가 참여하는 행복한 예총을 만드는 데 노력할 것이며 맑고 투명한 행정을 꾸리겠다"는 소견을 밝혔다.

조보현 후보는 "경남은 무궁무진한 문화콘텐츠 소재의 보고"라며 우리 지역의 특색있는 문화와 예술을 활성화하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경남예총회장 선거는 오는 27일 오후 2시 도립미술관 다목적홀에서 치러진다.

천영훈 씨.

◇경남연극협회, 2파전에서 단독출마로 가닥 = 한국연극협회 경남도지회(이하 경남연극협회)도 최근 후보자를 결정하고 22일 선거를 치르기로 결정했다.

애초 천영훈(한국연극협회 창원지부장) 씨와 문종근(한국연극협회 마산지부장) 씨가 등록해 '2파전'이 예상됐으나 최근 문종근 후보자가 출마를 포기해 천영훈 후보가 단독 출마하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다. 그 배경에 대해 사무국은 "선거에 따른 조직분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았던 점을 감안해, 문 후보자가 고심 끝에 입후보를 포기했고 천영훈 후보가 단독 출마하는 것으로 결정이 났다"고 전했다.

후보자로 나선 천영훈씨는 "지회장은 나 개인이 아닌 우리 모두것을 챙기는 봉사의 자리라 생각한다"며 "젊은 후배들이 좀더 나은 환경에서 연극예술작업에 매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견을 밝혔다.

경남연극협회 선거는 오는 22일 오후 4시 현 사무국인 진주현장아트홀에서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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