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억 '더불어사는내고장운동본부' 본부장

'더불어 사는 내고장운동본부' 초대 본부장을 맡은 강신억 씨.
-임수태 진동 골프장대책공동위원장이 본부장을 맡을 것으로 예상한 사람이 많았다. 본부장을 맡게 된 특별한 계기나 동기는.

△젊은 친구(레미콘 대책위)들의 열의에 감동했다. 5번이나 찾아와 본부장을 맡아달라고 했다. '4번 정도 찾아오면 더는 오지 않겠지' 해 4번까지는 고사했었다. 그런데 5번째 찾아와서 다시 본부장을 맡아달라고 하는데, 도저히 제안을 뿌리칠 방도가 없었다(웃음). 다만, 운동본부의 필요성에는 공감했고, 준비위원회의 활동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었다.

-간단하게 자신을 소개한다면.

△1942년 1월 3일 일본에서 태어나 해방 후 할아버지와 아버지 고향인 진전면 봉곡마을로 오게 됐다. 54년 진전초등학교를 졸업하고, 55년 8월까지 삼진중학교에 다녔다. 그러나 집이 가난해 계속 학교를 못 다니게 됐다. 그래서 일본에 있는 삼촌집으로 가려고 밀항선을 탔다. 일본서 중학교, 고등학교, 농대서 수의학과를 졸업하고서 일본 회사에서 일을 하며 동남아시아 여러 나라를 돌아다녔다. 지난 96년 6월 16일 다시 봉곡 마을로 돌아왔다. 현재 소 60마리를 키우면서 노모와 아내, 아들과 딸 등 나를 포함해 다섯 명이 살고 있다.

-진전의 보물을 꼽는다면.

△당연히 적석산과 진전천을 꼽겠다(웃음). 어릴 적 진전천은 돌을 던져 은어를 잡을 만큼 물이 맑았다. 아름다운 자연은 그 자체가 보물이다.

-앞으로 활동 계획은?

△13년 가까이 이곳에서 살았는데, 현실이 거꾸로 돼 있음을 느낀다. 주민이 1등이고, 마을이장이 2등, 시의원이 3등이 돼야 함에도 우리 지역은 거꾸로 돼 있다. 시의원이 마을이장을 불러 운동본부를 막으라고 하지 않았나! 뒤바뀐 순서를 다시 주민들의 힘으로 바로잡을 것이다.

운동본부 구성이 초기인 만큼 활동범위를 넓게 잡지 않고 구체적인 사안을 중심으로 움직이겠다. 회원들과 지역민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활동을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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