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1곳·쇼핑몰 1곳 '아직'…1일부터 쇠고기 표기 강화

1일부터 모든 음식점을 대상으로 쇠고기 원산지 표시가 강화됨에 따라 도내 대형유통점 대부분이 이 날부터 원산지를 표시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롯데백화점 창원점 제공
7월부터 전 음식점을 대상으로 쇠고기 원산지 표기가 강화됐다. 쇠고기가 조금이라도 들어가는 음식과 쌀에는 모두 원산지 표기를 해야 한다. 이에 따라 도내 유통가도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시행 첫날인 1일, 도내 백화점 5곳과 대형복합상가 1곳, 마창진 지역 대형마트 8곳과 패스트푸드점, 패밀리레스토랑을 직접 조사해봤다.

그 결과, 백화점 4곳과 대형마트 8곳은 이미 원산지 표기 시행에 들어갔지만 백화점 1곳, 대형복합상가 1곳은 아직 표기를 안 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모범적인 답안을 내놓은 곳은 롯데백화점 창원점이다. 지하 1층 푸드코드 음식물 모형과 조리실 앞, 6층 식당가 메뉴판에 모두 원산지를 표기해 놓았다.

특히 푸드코트에는 이날부터 적용되는 쇠고기·쌀은 물론 음식에 들어가는 모든 음식재료를 다 표기해 놓고 있었다. 그 중 쌀과 쇠고기·닭고기·해산물까지 원산지를 표기했다.

물냉면 육수는 원산지는 물론 고형분 38% 등 성분비까지 일일이 표기해 놓았다. 마산 대우백화점도 표기를 이미 완료했다. 신세계백화점 마산점은 메뉴판에는 표기했지만 외부 음식물 모형과 차림표에는 아직 표기를 해 놓지 않은 상태다.

대형마트는 본사에서 일괄적으로 내려오는 지침에 따라 모두 표기했다. 이마트 창원점·마산점은 푸드코트 음식물 모형과 조리실 앞에, 롯데마트 창원·마산·진해점은 음식물 모형 앞에 간략하게 쇠고기·쌀에 대해 표기를 해놓았다.

홈플러스 마산·창원·진해점은 한 음식점당 일괄적으로 품목과 원산지를 분류해 표기했다. T.G.I. FRIDAYS, 빕스 창원점 등 패밀리 레스토랑은 메뉴판과 안내 문구에 호주산을 표시해 놓았다.

맥도널드와 롯데리아 등 패스트푸드점은 일괄적으로 호주·뉴질랜드산 쇠고기만 사용한다는 안내 문구를 내걸었다.

도내 유통점 한 관계자는 "24일 정부 발표 이후 계속 회의를 통해 문구를 정하고 거의 밤샘 작업을 해가며 원산지 표시를 해 넣었다"며 "정부 시책이라서 따라하긴 하지만 겨우 일주일 만에 해내느라 고초가 많았다"고 털어놓았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음식재료가 그때그때 바뀌기도 하는데 그때마다 스티커를 붙이거나 메뉴명을 다시 달아야 하는 등 불편함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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