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군민, 홈피에 문제 제기…군, 묵묵부답 일관

지난 95년 산청군과 (주)무학산청샘물이 공동투자해 설립한 지리산 산청 화이트 샘물 회사가 지역 경제에 얼마나 보탬이 되고, 회사 가동으로 인한 지하수 고갈 대책은 있는지 짚고 넘어가자는 분위기가 일고 있다.

이는 한 군민이 산청군 홈페이지와 군정질문 난에 잇따라 제기하면서 공감대를 얻은 데 따른 것이다.

지난달 25일 임 모씨는 산청군청 홈페이지 '환경신문고'란에 '화이트 생수 공장'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임씨는 "화이트 생수공장이 산청군과 삼장면에 어떤 이익을 주는지 알고 싶고, 좁은 도로로 교통 불편을 겪고 있고 또 도로도 파손된 것과 함께 생수공장이 면민들을 위해서는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 알고 싶다"고 글을 올렸다.

또 그는 생수공장의 생수 생산으로 인한 삼장면 일대 지하수량이 감소되고 있으므로 주민들이 입는 피해에 대해 군에서는 어떤 대책이 있으며 또 생수공장이 군에 내는 세수는 얼마나 되는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샘물공장이 설립된지 12년 남짓 됐으니 이 회사가 과연 산청군 재정에 얼마나 기여하는지 알아야 겠다는 요지다. 이 글이 올라오자 산청군의 답변에 군민들의 관심이 쏠렸다.

그러나 임씨의 이 글에 20여 일이 지나도록 군은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이에 임씨는 지난 16일 '군정건의사항'에 다시 글을 올렸다. '군의 명쾌한 답변을 기다린다'는 제목이었지만 지금까지 군이 묵묵부답으로 일관하자 군민들의 비난의 눈초리가 쏠리고 있다.

한편 지리산 산청 화이트 샘물 공장은 지난 1995년 산청군과 (주) 무학산청 샘물이 49대 51%의 지분으로 투자해 설립한 뒤 경영해왔다.

그런데 설립 이후 (주) 무학 산청 샘물이 적자운영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고, 그 이유 중 하나로 군과 공동투자한 형태여서 일반 기업 환경과는 다르다는 것이었다.

이에 따라 지난 2004년 산청군이 출자한 24억6960만원 가운데 감자로 인한 지분 3%을 제외한 나머지에 대해서는 (주)무학산청샘물과 산청군 협의 아래 지난 2005년부터 오는 2011년까지 매년 3억3000만원씩 환수키로 했다. 산청군은 지난해까지 6억 6000만원을 환수 하였으며 앞으로 환수활 금액 13억여원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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