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중년에 대한 섬세한 조언서

“행주 냄새 밴 굵은 손마디에 세월의 상실감을 겪고 있는 대개 중년 여성을 위해 생활 속에서 얻은 내 나름의 작은 깨달음과 건강관리 노하우를 담았습니다.”

최근 중년 여성이 가장 닮고 싶은 연예인 1위로 뽑힌 중견 탤런트 박정수(52)가 쓴 <박정수의 이너뷰티(Inner beauty)>(도서출판 이미지박스)가 출판됐다.

▲ 중년 여성이 가장 닮고 싶은 연예인 1위로 뽑힌 중견 탤런트 박정수가 쓴 <박정수의 이너뷰티(Inner beauty)>.사진/뉴스와이어
박정수는 지난 6일 오전 11시 롯데호텔에서 출판기념 기자간담회를 열어 자전적인 라이프스토리와 피부건강 유지 비결을 담은 퓨전 실용서를 공개했다.

이 책은 제2의 사춘기라는 중년의 위기를 딛고, 10년 이상 젊은 건강유지 비결과 피부관리 방법을 소개하면서 단순히 외모 가꾸기를 위한 서적이 아닌 아름다운 중년에 대한 섬세한 조언서이다.

박정수는 이날 “내 삶 자체를 얼개로, 연기자로 다시 서기까지의 우여곡절을 씨줄로 삼고, 곱고 아름답게 늙기 위한 나만의 건강관리법을 날줄로 엮었다”며 “이 책은 남편 뒷바라지에 아이들 키우느라 어떻게 나이가 들었는지도 모르는 중년의 여성들과 함께하는 공론의 장”이라고 말했다.

<박정수의 이너뷰티>에는 중년 여성의 가슴 저미는 심정이 가득 배어있다는 것이 출판사측 설명이다.

“참고 억누르고 양보하고 배려하느라 정작 자기 속은 까맣게 탔다고 여겨질 때, 사랑받지 못한다고 느껴질 때, 추억하고 음미할 행복의 기억이 없을 때, 여자는 슬프다.”

박정수는 어느날 예고없이 찾아온 우울증으로 폐쇄적이고 고립된 생활을 지속해 한때 급격한 체중증가와 시력악화를 겪었다고 밝혔다. 그는 너무 늦지 않은 때에 적절한 약물 치료를 받고 의사의 권유에 따라 요가를 시작하면서 우울증을 서서히 극복했다고 털어놨다.

또 연기자와 두 아이의 엄마로서 결코 평탄치 않은 길을 걸어온 그녀의 남다른 노력 등 삶의 편린들이 책 곳곳에서 잔잔한 감동으로 밀려온다.

이 책에는 피부미인이 되기 위한 마사지 기본 요령과 얼굴이 작아지는 경락 마사지, 천연 팩 만들기와 클렌징 등 자세한 피부 관리법도 수록하고 전문가들의 조언을 함께 실었다.

아울러 반신욕, 요가 제대로 하는 법 등 중년 여성을 위한 건강과 체중 관리법을 소개한다. 또 옷만으로도 5kg 날씬하게 보이기, 가슴을 돋보이게 옷 입기, 팬티와 거들로 군살 감쪽같이 감추기, 결점을 커버하는 옷 입기, 보석 고르기, 센스 있게 스카프하는 법 등 뷰티노하우를 다양한 각도에서 조명한다.

박정수는 “남편은 사회적으로 자리를 잡고, 자녀들은 독립을 준비하면서 정작 주부 자신은 자신감을 잃고 소외감을 느낀다”면서 “이 책이 나이가 들어도 당당하고 아름다운 여자의 이름으로 서고 싶은 이 시대 중년 여성들을 위한 서적이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정수는 최근 건강정보 오락프로그램에서 건강 나이를 측정한 결과 폐 나이 24세, 모발나이 27세, 뇌 나이 41세로 실제 나이 보다 10년 이상 젊어 건강한 것으로 나타나 화제를 모으는 등 중년 여성들의 관심을 사로잡고 있다.

박씨는 1972년 MBC 탤런트 공채 5기로 데뷔하면서 이듬해 연기대상 신인연기상을 수상했으며 결혼 후 전업 주부로 살았다. 지난 1989년 다시 연기를 시작해 이후 화제작인 대장금, 홍콩 익스프레스 등에 출연하는 등 18년간 꾸준히 연기자의 길을 걷고 있다.

한편 박정수는 오는 10일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 사인회에 이어 11일 강남 교보문고와 코엑스 내 반디앤루니스에서도 출판기념 사인회를 연다.

/뉴스와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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