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일본 양분 시장에 새 강자로

현대자동차 그룹사인 (주)로템이 국내 최초로 유럽 CE(Communaut Europeen) 규격에 맞는 세계 최대 규모인 5400t 자동차 패널 생산용 프레스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로템은 6일 창원공장에서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품 시연회를 가짐으로써 현재까지 독일과 일본업체가 양분하던 초대형 프레스 시장에 한국업체인 로템이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게 됐다.

   
이번 프레스는 연간 30만대 규모의 자동차 패널 생산용 프레스로서 세계 최고 속도인 분당 15장의 자동차 패널을 생산할 수 있도록 제작돼 국내·외 완성차 업체의 원가경쟁력 확보 및 생산성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모듈 프레스 적용과 자동화된 주변 장치들로 구성된 시스템을 갖춰 유지 보수 능력을 한 단계 향상시켰다는 평을 받고 있는 로템 프레스는 조작성 및 안전성 측면에서도 최고수준을 자랑하고 있다.

로템은 창원 공장 현지에서 개최된 시연회를 통해 국내·외 고객에 대한 품질 및 성능에 대한 인증을 마치고 한달간의 시운전을 거쳐 이달말 기아차 슬로바키아 법인에 인도할 예정이다.

또한 이번에 초대형 프레스를 성공적으로 제작함으로써 그 동안 수입에 의존하던 국내 시장에 연간 1억달러에 이르는 수입대체 효과가 예상된다.

로템은 슬로바키아 진출을 유럽 진출의 교두보로 삼아 해외 시장 진출을 가속화 할 예정이며 향후 북미 지역까지도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로템의 중기플랜트사업본부는 그동안 3000t급 프레스를 생산 공급했으며 500명 가량의 연구 인력을 두고 지속적인 연구개발 및 투자를 통해 자동차 생산설비 전문회사로 도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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