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공 이순신을 기념하는 비문 세 번째는 충무공에 관한 비문이 많다. 1955년 충무시가 세운 한산대첩비명(閑山大捷碑銘)에서는 겨레의 목숨을 건진 한산도 해전의 승리는 충무공의 한결같은 조국애의 공임을 밝히고 있으며 1958년 9월 전남 진도 벽파진(碧波津)에 세운 전첩비명(戰捷碑銘)에서도 명량해전에서 대승하여 제해권을 장악함으로써 국가와 겨레가 당한 위란을 막아낸 충무공의 공적을 찬양했다. 비는 커다란 돌거북 등 위에 얹혀있으면서 울돌목을 굽어보고 있다. 비문은 노산이 짓고 글씨는 소전 손재형이 썼다. 1955년 12월 22...
전 세계가 미중 무역분쟁으로 떠들썩하다. 분쟁이라고는 하지만 주로 미국이 중국을 압박하고, 중국이 이에 대응하는 모양새다. 그래서 사람들은 묻는다. 미국이 이토록 중국을 견제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2017년 GDP를 보면 중국은 12조 2400억 달러로, 미국(19조 3900억 달러)에 이어 세계 2위다. 2000년대 들어 미국을 바싹 따라붙는 추세다. 세계 최대 패권국가인 미국이 이런 중국을 달갑게 생각할 리 없다. 게다가 미국과 중국은 이미 경제적으로 깊숙이 얽혀 있는 사이라, 미국 내에서는 이런 중국을 방치할 경우 미국의...
“황금 보기를 돌같이 하라.” “어린 나이에 너무 돈을 밝히면 안 된다.”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 “돈은 있다가도 없어지고, 없다가도 생기는 것.” 제가 자라는 과정에서 어른들에게 자주 들었던 말들입니다. 돌이켜보면 돈에 대한 저의 태도는 이런 말의 영향을 크게 받은 게 틀림없습니다. 촌지와 선물 안 받기, 월급 많은 곳보다는 소신을 펼칠 수 있는 직장 선택하기, 돈으로 허세 부리지 않기 등 돈에 초연한 듯 살아올 수 있었던 것도 그런 말의 영향이었을 겁니다. 지금껏 승용차를 사지 않고 대중교통이나 택시를 이용해온 것...
오늘은 뭘 먹을까? 음식점 찾아 나선 배고픈 사람들의 공통 고민이다. 한참을 생각하다 내리는 결론 대부분은 돼지고기, 쇠고기, 닭고기 아니면 회나 생선으로 귀결된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한 해 평균 고기 소비량은 어림잡아 닭 8억 마리, 돼지 1,500만 마리, 소 75만 마리에 이른다고 한다. 어마어마한 수치다. 그런데 그 많은 닭, 돼지, 소들은 어디에서 길러지고 어떤 과정을 거쳐 우리 식탁에 오르는 것일까? 특히나 올해는 황금돼지해다. 그래서 더욱 돼지들의 삶이 궁금해졌다. 지금부터 돼지 탐구에 나서본다. 돼지는 소목 멧돼...
오토바이 ‘기변’자동차를 한 대 구입해서 폐차할 때까지 타거나 10년 안팎으로 장기 보유하며 타는 사람들이 드물지는 않지만 많다고 하기는 어렵다. 5~6년 지나면 싫증이 나서 새 차로 바꾸는 사람들이 많다. 오토바이도 마찬가지다. 갖고 있던 오토바이를 처분하고 다른 오토바이로 바꾸는 데는 ‘오래 탔다’는 이유도 있겠지만 다른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다. 싫증이 났거나, 작은 사고가 났거나, 원하는 출력이 나오지 않거나 하는 등의 이유다.생계형으로 타는 오토바이는 그렇지 않겠지만 레저 취미용으로 타는 오토바이는 대체로 자동차보다
NC다이노스가 지난 1월 30일부터 미국 애리조나 투손에서 새로운 도약을 위한 담글질에 들어갔다. 3월 7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전지훈련에서 NC가 노리는 목표는 확실하다. ‘강팀 재건’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동시에 선수 간 경쟁을 북돋는 것. 이 속에는 3일 훈련-1일 휴식이라는 일정, 책임과 자율을 강조하는 이동욱 NC 감독 지도 방식 등이 녹아있다. 자연히 선수단 각오도 남다르다. 늦은 시간까지 훈련장에 남아 모범을 보이는 나성범, 2월 12일 일본 프로야구 닛폰햄 파이터스와 평가전에서 선발로 나와 좋은 활약이 펼친 구창...
들봄달(2월)이 후다닥 지나가고 봄이 온 누리에 퍼지는 온봄달(3월)이 되었습니다. 온 누리에 봄이 왔음을 느낄 수 있는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봄바람이 넘실거리고 꽃구경 봄나들이를 다니시는 분도 많을 것입니다. 시나브로 번지는 봄기운처럼 토박이말도 많은 분들의 삶 속으로 퍼져 들어갔으면 좋겠습니다. 으르다 뜻: 다른 사람에게 무서운 말이나 짓을 하다(위협하다) 어제 아침 일찍 길을 나서야 했기에 그제 밤에는 여느 날보다 좀 일찍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잠자리에서 읽은 책 알맹이가 자꾸 생각이 나서 얼른 잠이 오지 않았습니다...
1월 16일 농협 합천군지부, 70대의 한 고객이 예금, 적금을 해지하러 찾았다. 예금, 적금에 가입한 지 4개월, 1개월밖에 안 된 상황. 해지 사유를 물으니 자세한 사정은 밝히지 않고 ‘목이 탄다’, ‘안 좋은 일이 있다’며 해지해 달라고 한다. 휴대전화를 들고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이며 예금과 적금을 해지하려는 상황. ‘정말 괜찮으시냐’, ‘도와드릴 일이 있으면 도와드리겠다’, ‘요즘은 보이스피싱 같은 것도 많으니 조심해야 한다’고 했더니, 고객이 휴대전화 너머에 ‘은행원이 보이스피싱을 의심한다’고 말했다. 보이스피싱. 의...
한일 레이더 갈등으로 양국의 분위기가 껄끄러운 와중에 일본으로 여행을 갔다. 장인, 장모님을 모시고 가는 온천 관광에 더해 아내의 일본인 지인 야마나카(山中) 부부에게 매년 보내던 김치를 직접 전달해 드리고 안부 인사를 드릴 겸 해서였다. 목적지는 규슈 남단 가고시마현(鹿兒島縣)의 이부스키시(指宿市). 2005년 결혼을 하고 그해 가을, 아내 덕에 야마나카 씨 댁에서 며칠 머물게 되었다. 이부스키 토박이인 야마나카 씨는 ‘2004년 이곳 이부스키에서 너희 노무현 대통령과 우리 고이즈미 총리가 정상회담을 한 것을 알고 있느냐?’...
전국 대학 유일의 고문헌 학예연구사 Q. 고문헌은 뭐고, 고문헌도서관은 어떤 곳인가요? “고문헌(古文獻)이라는 말은 다소 어렵지만 오래된 역사 기록물을 뜻합니다. 경상대 고문헌 도서관은 문중이나 서원 등 민간에 흩어져 소장되어 멸실 위기에 직면한 자료의 수집, 보존, 연구 및 대중화를 종합적으로 수행하고자 설립됐어요. 전국 대학 도서관 중에서 최초의 고문헌 도서관입니다. 경북에 안동에 있는 한국국학진흥원과 비슷한 성격입니다.” Q. 고문헌 도서관은 왜 생겼습니까? “현재 고문헌도서관에 경남지역 고서 고문서 목판 등 7만 200...
황원섭(57)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경남지역본부장은 지난 1988년 입사 이후 30년간 한 조직을 지켜나가고 있다. 지난해 3월 1일부터는 경남지역본부를 책임지고 있다. 그는 한국자산관리공사가 좀 더 많은 이에게 도움 될 수 있도록, 자신들 역할을 알리고 싶어 했다. 창원시 성산구 중앙동 STX오션타워 20층에는 있는 경남지역본부 사무실에서 그의 얘길 들어봤다. 공사 역할 갈수록 다양해져 한국자산관리공사는 △금융회사 부실채권 인수 및 정리 △기업 구조조정 △금융 소외자 신용회복지원 △국유재산 관리 △체납 조세 정리 등을 하는...
창녕 공무원 출신의 정치인 성낙인(60·창녕1) 의원은 도의회 안에서 ‘입지전적 인물’로 꼽힌다. 창녕군 공무원 출신으로, 창녕읍장 등 34년간 일한 뒤 11대 경남도의회에 입성했다. ‘늘공(늘 공무원)’에서 정치인으로 변신, 어떤 계기였을까. “조금 늦게 공무원을 시작했지만, 잦은 야근(?) 등으로 남들보다 조금 승진도 빨리하고, 수년 일하지 않았나 싶습니다(웃음). 공무원으로 있으면서 2009년 2월 화왕산 억새 태우기 참사가 가장 기억납니다. 화왕산(해발 757m) 정상에서 억새 태우기 행사를 하던 중 배바우 근처에서 갑...
1. 스마트폰(1) 네 스마트폰 사용을 허하느냐, 2G 폰을 쓰되 태블릿을 하나 구입하느냐를 놓고 가족이 꽤 긴 고민을 했구나. 보채지 않고 원하는 것을 조리 있게 말하는 태도는 훌륭했다. 그거 안 되는 어른도 많거든. “친구들 사이에서 혼자 2G 폰을 꺼낼 때 좀 부끄러웠어요.” ‘문자 찐따’라는 말도 들었다니 힘들었겠다. 카톡을 비롯한 일부 앱만 제한적으로 사용하고 언제든 네 이용 현황을 검사받겠다는 제안은 솔깃했다. 물론 그 약속은 얼마 지나지 않아 흐지부지해진다는 데 아빠 전 재산과 곰인형 손목을 거마. 2. 스마트폰(...
1. 희생양 인간은 무리 안에서 무슨 일이 생기면 저마다 희생양부터 찾더군. 한 사람 잘못으로 몰아가고 싶어해. 그럴 리가 없는데 말이야. 자기 성찰이 일상인 고양이로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습성이지만, 왜 그러는지는 알 것 같아. 그 과정이 자기 못남을 감추는 좋은 기회거든. 아빠 양반, 환경이 잘 갖춰졌다고 자기가 잘하라는 법 없어. 상황이 좋지 않더라도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는 것도 아니고. 야옹. 2. 야옹 12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새해 인사하는 나라에도 어김없이 2019년이 시작됐네. 우리는 자기 틀에 갇히지 않고...
봄철 주의해야 할 질환 ‘오십견’아침저녁으로 영하권으로 떨어졌던 추위가 점점 풀리고 있다. 곳곳마다 느껴지는 봄기운에 가볍게 야외 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하지만 아직까지 일교차가 큰 날씨에 무리해서 어깨를 사용하다 보면 어깨 통증이 생길 수 있다. 그래서 특히 봄이 되면 대표적인 어깨 질환인 ‘오십견’으로 내원하는 환자들이 늘어난다.오십견은 어깨를 감싸는 관절낭에 염증이 생겨 서로 들러붙는 병으로, 정식 진단명은 유착성 관절낭염이다. 어깨가 굳어진다고 해서 동결견이라 불리기도 하고, 50대 정도의 나이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