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서점가 베스트셀러 목록 앞자리에 조던 B. 피터슨의 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제목과 소제목을 보니 어쩌면 뻔한 자기계발서처럼 보였습니다. 법칙 1. 어깨를 펴고 똑바로 서라 법칙 2. 당신 자신을 도와줘야 할 사람처럼 대하라 법칙 3. 당신에게 최고의 모습을 기대하는 사람만 만나라 법칙 4. 당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말고, 오직 어제의 당신하고만 비교하라 법칙 5. 아이를 제대로 키우고 싶다면 처벌을 망설이거나 피하지 마라 법칙 6. 세상을 탓하기 전에 방부터 정리하라 뭐 이런 식으로 12가지 법...
최원주의 부모님은 통영 도천동에서 슈퍼마켓을 운영했다. 가게 코앞에는 버스 정류장이 있었다. 아버지는 버스 도착 시각을 달력 뒷면에 손수 써서 가게 벽면에 붙였다.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은 이 시각을 보려고 가게로 자주 드나들었다. 아버지는 도착 시각이 바뀔 때면 매번 버스 차고지까지 자전거를 타고 달려갔다. 아버지는 거기서 바뀐 시각을 보고 종이에 적어왔다. 최원주가 9살이었던 1982년부터 아버지는 15년 남짓 이 일을 반복했다. 최원주는 "아버지는 '사람'을 정말 좋아하셨죠. 아버지는 어떻게 하면 사람들 관심을 끌까 궁리...
지난 7월 23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노회찬(전 국회의원·정의당)의 꿈과 삶을 계속 이어가는 사람들이 있다. 1월 말 출범할 노회찬재단 실행위원을 맡고 있는 박창규 씨도 그중 한 명으로, 그날 그 일이 있기 전까지 그는 노 전 의원 국회 보좌관으로 일했다. 박 씨는 "노회찬이라는 사람, 선배, 진보정치 리더를 만난 건 내 인생에서 큰 행운"이라고 말했다. 노회찬재단 후원회원 더 많은 참여 절실 Q. 노회찬재단을 추진하게 된 배경과 지금까지 추진 과정이 궁금합니다. "지난 7월 의원님이 돌아가시고 장례를 치르고 나서 여러 사...
내년 새 야구장에서 새 도약을 노리는 NC다이노스가 그 어느 때보다 바쁜 가을·겨울을 나고 있다. 외국인 선수 3인방 물갈이를 모두 마치고 FA 최대어라 불린 양의지를 영입하며 전력을 강화한 게 한 예다. 이보다 앞서 NC는 지난 10월 이동욱 전 코치를 감독으로 임명하기도 했다. '현장과 데이터의 끊임없는 소통', '실력 위주의 선발 구성' 등 이 감독이 밝힌 내년 구상은 NC 변화를 한층 기대하게 했다. 지난달 NC가 확정해 발표한 내년 코치진 보직도 기대감을 드높였다. 특히 야인으로 지내다가 이 감독 부름에 응답한 손민한...
재활센터? 자활센터? 지역자활센터. '자활'보다 '재활'에 더 익숙했다. 자연스럽게 정신상담이나 신체장애를 돕는 기관을 떠올렸다. 넓게 보면 장애를 돕는 것도 지역자활센터 일이겠지만, 취약계층에 취업 또는 창업 기회를 제공하는 데 방점이 찍혀 있다. 지역자활센터 목적은 노동을 통한 자립을 돕는 데 있다. 기초자치단체 단위마다 한 곳씩은 있는 지역자활센터, 함안지역자활센터 정해창(49) 센터장을 만났다. 정 센터장은 인터뷰 직전에도 직원과 분주하게 대화를 나눴다. Q. 바쁘신 듯한데, 무슨 일이 생겼나요? "관내 저소득층 노인 ...
'경기가 어렵다'는 말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특히 경남은 핵심 산업이던 조선업과 기계산업이 흔들리며 위기를 맞았다. 그럼에도 관광산업의 성장세는 주춤하지 않는다. 장태은(41) 하나투어 영남사업본부 경남총괄팀장은 내부 데이터를 보여주며 "여행 산업은 계속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영남권, 특히 경남의 여행 수요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장 팀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최근 경남 여행 시장의 상황과 트랜드 등을 알아봤다. 하나투어 영남사업부 경남총괄팀 Q. 식상하지만 인터뷰이를 확인하는 게 먼저일 거 같습니다...
1. 긴장 얼마 전까지 내 고민은 한반도 긴장 완화였어. 하지만, 아내 갱년기와 딸 사춘기가 겹치면서 위기는 DMZ가 아니라 우리 집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됐지. 최근 딸과 아내가 티격태격하면 우리 집 평화는 또 위태롭고 위태로워. "네가 엄마와 말다툼하면 아빠는 누구 편들어?" 딸에게 물었는데 한참 말이 없어 오히려 놀랐어. 평소 딸 스타일이라면 나보고 판단하라 할 줄 알았거든. "내 편을 들면 좋지. 하지만, 계속 그럴 수는 없잖아." 딸이 '무조건 내 편'이 필요한 시기라는 생각이 들었어. 계속 그럴 수 없다는 말에서 양심...
1. 연대 적이 분명하면 아군이 많아져. 자기 영역이 뚜렷할수록 적이 많아지고. 사자 좋아하는 고양이보다 멍멍이 싫어하는 고양이가 많은 이유지. 그러니까 고약한 멍멍이와 싸워서 이긴 경험이 있는 고양이들은 당연히 사자파, 호랑이파, 표범파 등으로 갈라져서 누구 공이 더 크다고 우기지 않아. 우리는 단지 멍멍이가 싫었다는 것만 확인할 뿐 각자 원하는 세상은 따로 있거든. 그것을 이루려는 노력은 또 각자 더디지만 꾸준히 하는 거야. 뭐 됐어. 아빠 양반 수준에서 이해할 수 있는 영역은 아니니까. 야옹. 2. 갑질 갑질은 인간이 결...
창원시 마산합포구 월남동 3가 11번지에 있는 옛 마산헌병분견대입니다. 1926년 일제 강점기에 건립된 이 건물은 당시 잔악한 일본의 대명사였던 헌병대 있었던 곳입니다. 조선 민중을 억압하고 독립투사들에게 가혹 행위를 자행했던 곳으로 일제 강점기의 뼈아픈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곳입니다. 일제 식민통치의 상징적 기관으로써 권위를 상징하기 위해 붉은 벽돌로 벽면을 지었고, 기와지붕과 벽면 전체에 돌림띠를 둘러 장식하고 수직의 긴 창을 반복적으로 배치했습니다. 건물 안쪽은 여러 개의 방들로 나눠져 있는데, 독립투사들을 서로 격리시켜...
온겨울달이자 섣달인 12월도 쏜살처럼 흘렀습니다. 어느덧 해가 바뀌고 새로 한 살을 더 먹었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새해에 좋은 일만 가득할 거라고 하니 저도 기쁩니다. 새해 새 마음 새 뜻으로 다짐하신 일들도 모두 다 이루시길 비손합니다. 새해에는 더 많은 토박이말을 가지고 더 자주 찾아뵐 수 있도록 더욱 힘을 쓰겠습니다. 우주다 뜻: 장사판에서 이익을 남겨 주다 사람이 몸에 좋지 않은 것을 자주 먹거나 많이 먹으면 덧이 나기 마련이고 마음이 좋지 않고 괴로워도 몸에 덧이 난다고 합니다. 가만히 생각하니 저도 요즘 마...
매년 10월과 12월은 1979년에 발생한 '정치적 대격변'을 곱씹게 만드는 계절이다. 대격변이란 5공화국 출범을 잉태한(?) 10·26 사건과, 5공 시작을 사방에 알린 12·12 군사반란을 일컫는다. 지금이야 이런 격변을 꿈꾸거나 실행하는 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극우 보수 세력이 공공연히 쿠데타를 거론하고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이 이에 동조하는 현실은 종종 암울했던 그때를 다시 떠올리게 한다. 쿠데타란 무력으로 정권을 빼앗는 일을 말한다. 12·12 군사반란은 그 전형적인 예다. 쿠데타가 혁명과 다른 점...
이것도 좋고 저것도 좋다라고 하는 사람을 우리는 좋은 의미로 무골호인(無骨好人)이라고 한다. 법 없이도 잘 살 수 있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그런데 친일했던 사람도 좋고, 항일했던 사람도 좋다고 한다면 언뜻 동의하기가 힘들다. 특히 많은 사람들에게 존경받고, 많은 사람들이 즐겨 부르는 '가고파'를 지은 분이라면 더더욱 인정하기가 힘들다. 문학평론가 백철은 노산을 가리켜 '동양적인 무상의 시인'이라 했고 시인 서정주는 '애정과 향수의 시인'이라 하였으며, 수필가 피천득은 '애수적인 시인'이라 했고 시조시인 이태극은 '기교적인 시인...
참새들은 가난한 노점장수 / 길가에 나뭇가지에 지붕 위에 / 온갖 잡동사니 물건을 펴놓고 / 아침부터 부지런히 팔고 있어요 / 이슬을 사세요 짹짹 / 풀잎을 사세요 짹짹 / 나팔꽃을 사세요 짹짹 / 향긋한 바람을 사세요 짹짹 / 하늘을 사세요 짹짹 / 붕어 새끼만 한 구름 조각도 사세요 짹짹 이오덕 선생님이 쓴 란 시의 한 구절이다. 시에서 노래하고 있는 것처럼 가난뱅이 노점장수 참새가 파는 물건들은 이슬, 풀잎, 나팔꽃, 향긋한 바람, 하늘, 구름 조각 같은 것들이다. 귀엽고 앙증맞은 참새들 표정이...
누군가 모터사이클을 타겠다고 하면 주변 모든 사람들이 말린다. 남편이 모터사이클을 타겠다고 하면 대부분 부인이 이혼도 불사하겠다며 반대하는 것이 우리나라의 현실이다. 그만큼 모터사이클은 '위험한 물건'이라는 인식이 우리 국민들 사이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인식은 일정 부분은 맞고, 일정 부분은 맞지 않다. 모터사이클이 사고가 나면(누구의 잘못이든) 자동차에 비해 피해가 큰 것은 사실이다. 그렇지만 자동차보다 더 사고가 많이 나지는 않는다. 자동차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적다. 그래서 일부는 맞고 일부는 맞지 않다는
겨울철 심해지는 허리 통증 아침저녁으로 영하권의 날씨가 이어지면서 특히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내원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평소 허리 건강이 좋지 않은 사람이라면 겨울철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떨어진 기온에 의해 움직임이 줄어들어 허리 주변의 근육과 인대의 유연성이 떨어지고,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되지 않아 척추·관절 통증이 심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특히 겨울철에는 빙판길 낙상 사고와 사소한 상황에서 허리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 척추압박골절의 사례가 다수 발생하기 쉽다. 하지만 이러한 허리 통증은 가장 흔한 증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