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은 새벽에 일찍 일어나 피니스테레를 향해 걸어갈 준비를 합니다. 이제 또 저 혼자 남게 되네요. 정말 섭섭했고, 저도 시간만 된다면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어요. 모두에게 깊은 포옹으로 아쉬움의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에서 둘째날, 석별의 정 지난밤에는 잠을 푹 잤어요. 어제 많이 걸은데다가 전의 알베르게(순례자용 숙소)보다 잠자리가 편했나 봐요. 아침 일찍 친구들 마중하러 오브라도이 광장으로 갔더니 벌써 모두 도착해 있어요. 모두 얼싸안고 기쁨을 나누고 사진을 찍고 순례증을 받으러 순례자 사무실로 갔어요. 일찍이라서 다행히 줄이 길지는 않네요. 여기는 언제나 순례자가 많아 늘 줄을 서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동안 크레덴시알(순례자 여권)에 찍힌 도장을 보고 순례증을 발급해 줍니다. 카미노 데 산티아고를 걸었다는 증명...
거의 뜬눈으로 밤을 새우고 일어나 평소와 다름 없이 준비를 합니다. 긴 길을 걷는 것은 오늘이 마지막일 것 같아요. 그동안 눈뜨면 습관처럼 했던 행동들이 오늘은 의식을 치르는 것 같습니다. 바셀린을, 선크림을...
조용한 마을 카사노바의 밤은 모기와 함께 잠을 설치며 지나갔습니다. 새벽에 일어나 출발 준비로 분주합니다. 친구들과 함께 간단히 아침 식사를 하고 나와보니 완전한 칠흑입니다. 워낙 산골이다 보니 가로등도 ...
◇포르토마린에서 마토 카사노바까지 32.4㎞포르토마린(Portomarin)에서 출발하는 새벽, 침대 수가 많지 않은 사립 알베르게(순례자용 숙소)라서인지 좀 늦잠을 잤어요. 오전 6시쯤 출발했는데, 잠깐 길
더운 날씨에 코 고는 소리에, 저도 그랬지만 다들 정말 자기가 어려웠나 봐요. 얼마나 힘들었으면 어떤 사람은 매트리스를 아래층에 가져가서 자고 올라오기도 하네요. 오늘은 다리가 아프니 배낭을 부쳐야겠다고
오세브레이로에서 트리야카스텔라까지 20.7㎞오늘은 안개가 자욱합니다. 이곳은 안개로 유명한 지역이라네요. 조금 길을 가다 어린 아가씨 한 명을 만나 같이 걷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10명이나 되어 괜찮지만
◇폰페라다에서 페레헤까지 27.1㎞새벽 6시에 문을 열어주는 알베르게(순례자 숙소)라서 오늘도 조금 여유가 있네요. 5시 40분이 되니 문을 열어줘서 출발을 하는데 오늘은 가장 많은 인원이 한꺼번에 출발을 했
아직 어두운 새벽, 4시 반쯤에 동료 순례자들이 거의 다 일어났습니다. 이 알베르게(순례자용 숙소)의 유쾌한 호스피탈레로(자원봉사자) 미겔이 준비해 놓은 빵 등으로 아침식사를 하고 함께 폰세바돈을 떠납니다. ...
새벽에 출발할 때 많은 사람이 모여 함께 출발을 했어요. 이 구간에서 얼마 전 실종사건이 일어났었기 때문이에요. 저를 포함해 한국인 세 명, 스페인인 친구들 여섯 명, 스웨덴의 샤롯데, 카리나, 폴란드 니나까지
아침 일찍 일어나 준비를 합니다. 어제 만난 한국 아가씨 주선이와 스페인 여성 차로, 스페인 아저씨 비센테와 하우메도 같이 일어나서 간단히 아침을 챙겨 먹고 아직 칠흑 같은 어둠이지만 길을 나섭니다. 그런...
오늘은 잠을 좀 자서 몸이 제법 가볍습니다. 새벽 6시에 알베르게 문을 열어준다고 해서 시간 맞춰 짐을 꾸려 나왔습니다. 벌써 문 열기를 기다리는 순례자가 여럿 나와서 아침식사를 하고 있습니다. 저도 어제...
새벽에 일어나니 날씨가 몹시 춥습니다. 얇은 오리털까지 입고 출발 준비를 했습니다. 오늘은 먼 거리를 걸을 거라서 어제 짐을 부칠까 하고 마음이 잠시 흔들렸었지만 내 짐은 이제 내가 지기로 결정, 한국인 청
7월 7일 카리온∼테라리요스 17.5㎞ 어마어마한 평야와 수확 작업오늘은 거리가 짧아서 서두르지 않고 메세타를 즐기며 걸었어요. 정말 광활한 평야들이 끝없이 펼쳐집니다. 어마어마한 콤바인이 밀을 수확하는 것
모처럼 깊은 잠을 잤습니다. 거기다 늦잠도 잤지요. 늘 새벽 2, 3시면 잠에서 깨곤 했는데 오늘은 6시까지 잔 거예요. 알베르게에 사람도 별로 없고 새벽에 부스럭거리는 사람도 없고 하도 조용한 마을이다 보니
◇7월 5일 카스트로 헤리스에서 포블라시온 데 캄포스까지 27㎞새벽 2시쯤 다시 깨어 뒤척이다 3시 좀 지나 짐을 챙겨 주방으로 갔어요. 벌써 준비하고 출발하는 사람도 있었는데 아마 그들도 저처럼 잠을 못 이룬...
◇7월 4일 오르니요스 델 카미노에서 카스트로헤리스까지 19.7㎞이상하게 새벽에 잠이 자꾸 깨입니다. 새벽 4시, 벌써 누가 움직이는 소리가 나서 나도 짐을 챙겨들고 주방으로 내려왔죠. 한국 젊은이들입니다. ...
새벽에 잠에서 깼어요. 귀마개를 하고 잤는데도 어디선가 계속 와글와글 소리가 납니다. 시계를 보니 오전 3시 30분. 다시 잠들려고 눈을 감아도 잠이 오지를 않아 4시쯤 일어났어요.귀마개를 빼니 와글거리는
◇7월2일 비야프랑카 몬테스 데 오카에서 부르고스까지 37.2㎞ = 새벽에 일어나 알베르게 겸 호텔을 나왔어요. 너무 어두워서 누가 오면 함께 출발하려고 하는데 다른 알베르게에서도 나오는 사람이 없어요. 한 시간...
오늘은 늦잠 자고 조금만 걸으려고 작정을 했는데 새벽부터 눈이 떠져요. 아침식사를 하고는 '그래~! 더워지기 전에 걷지 뭐!' 하고 일어나 준비하고 걷는데 피곤함도 덜하고 걸을 만한 거예요. 목적지인 토산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