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탈의 짜릿함과 함께 일상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 여행이 주는 선물 아닐까?'일이었지만 무척 설렜나 보다. 정확히 2년 10개월 전 '발길따라 내 맘대로 여행'을 시작하면서 썼던 첫 줄에서부터 한껏 들뜬...
백두대간에서 한남금북정맥이 갈라져 남한강의 달천과 금강의 보강천이 흐르는 우리나라 정중앙 충청북도 괴산. 괴산은 서쪽으로 치우친 증평읍 부근을 빼면 대부분 산지다. 지도를 바라봐도 온통 초록색이다. 이 중
바람 끝은 매서운데 매순간 정신이 사납다.위로가 필요한 시절이다. 바다를 건너온 바람은 매서움을 덜고 청량함을 더한다. 겨울 코앞에서 다시 바다가 그리워졌다.통영은 생각만으로도 마음이 설렌다.끝 간 데 없이 ...
통영을 찾았다면 벽화마을 '동피랑'을 지나치기는 아쉽다.통영의 대표적인 어시장인 중앙시장 뒤쪽 언덕에 있는 마을 동피랑은 '동쪽 벼랑'이란 뜻을 담고 있다.시장에서부터 볼거리가 넘친다. 제철 맞은 굴을 ...
"민주는 사람이다.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가는 세상을 위해 우리는 오늘도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한다."새삼 민주주의를 생각한다.(2008)에서 저자 손석춘은 "대통령과 국회의원을 선출할 권리만이 아니라 감시하
안개가 짙게 내려앉았다. 스산한 바람이 때때로 매몰차게 불어오는데도 무겁게 가라앉은 안개는 쉬 자리를 비키지 않는다. 세상이 흐릿하다. 굳건한 돌담도, 웅장한 산성도 안개 속에 몸을 숨겼다. '상그랍던' 머릿
언제부턴가 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고 있었다.그런 어느 밤이었을 것이다.갈대는 그의 온몸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알았다.바람도 달빛도 아닌 것갈대는 저를 흔드는 것이 제 조용한 울음인 것을까맣게 몰랐다.산다는 ...
어스름 해가 저물면 가을은 깊어진다. 공기는 더 청량해지고 풀벌레 우는 소리는 더욱 선명하다. 밤이 조금 더 길어졌다. 짙어가는 가을밤을 그냥 보내기에 아쉬운 요즘이다.전국 곳곳에서 불빛잔치가 열리고 있다...
뜨거운 햇살은 쉬 식지 않을 모양이다. 불볕더위를 잠시나마 식힐 수 있는 곳으로 바닷가만 한 게 없다.바다와 204㎞나 맞닿아 있는 경북 포항 해안도로. 구불구불한 해안도로를 따라 아름다운 바다와 해수욕장, ...
가마솥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30도 즈음에 머무른 수은주는 낮이건 밤이건 좀처럼 내려갈 생각을 하지 않는다. 도시 속 한껏 달궈진 공기는 찰나의 바람에도 시원함을 선물하지 못한다.덕유산 자락에 자리 잡은 무주...
더운 공기는 수분을 잔뜩 머금었다. 숨이 턱턱 막힌다. 온다던 비 소식은 감감하다. 무겁기만 한 하늘은 불쾌지수만 잔뜩 올려놓았다.이쯤이면 계곡이냐 바다냐를 두고 고민하게 된다. 모래사장 한가운데서 강렬
지난해 7월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소식이 날아왔다. 대상 지역은 공주 공산성의 왕궁지, 왕궁부속시설지, 백제 토성과 송산리 고분군 무덤양식과 국립공주박물관, 부여의 관북리 유적과 부
생각만으로도 마음이 시원해지는 풍경이 있다. 너무 일찍 찾아온 무더위에 지레 지치는 요즘, 서늘한 바람을 쫓아 제법 먼 여행을 떠났다.◇대관령 양떼목장 = 저만치 눈을 두면 부드러운 능선 사이로 풍력발전기
◇도자기 테마파크 '이천세라피아'조선왕조의 도읍이었던 한양과 가까운 거리에 있던 경기도 이천은 왕실과 양반들이 즐기던 고상하고 단아한 문화가 지금까지 남아 있다. 온천과 함께 대표적인 것이 바로 도자기다...
"견득사의(見得思義), 이득을 보거든 옳은 것을 생각하라."긴 여정의 끝에서 마주한 글귀다.오죽헌(강원도 강릉시 죽헌동).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모범적이고 현숙한 여성으로 존경받는 신사임당이 태어나고, 위대
뿌연 세상이 원망스럽다. 잿빛으로 흐려진 세상은 보는 것만으로도 숨이 턱 막힌다. 싱그러운 초록을 보러 갈 참이다. 오감을 초록에 집중할 테다.남해고속도로에 차를 올려 호남고속도로로 갈아탔다. 고창 나들목을...
오색찬란한 꽃들의 유혹이 강렬하다. 싱그러운 연두의 향연도 엉덩이를 들썩이게 한다. 봄바람과 함께 여행을 떠날 참이다. 따스한 햇볕과 공기를 만끽하기에는 자전거만한 친구도 없다.무수한 길을 품은 섬진강으
아! 꽃님이시여.전국 벚꽃축제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제54회 진해군항제'가 막을 올렸다. 진해군항제는 1953년 4월 13일 우리나라 최초로 이순신 장군 동상을 북원로터리에 세우고 추모제를 거행한 것이 계기가
한낮의 햇살이 주는 온기가 흐릿했던 봄의 기억을 일깨운다. 꽃망울을 온전히 터뜨릴 때까지는 조금 더 기다려야 할 듯하지만 서둘러 봄 여행을 떠났다.또 하나의 작은 지구, 국립생태원(충남 서천군 마서면 금강로 1...
겨울은 갈 듯 말 듯 아직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봄은 올 듯 말 듯 애간장을 태운다. 세상은 여전히 무채색이다. 겨우내 바라봤던, 바짝 앙상한 몸을 드러낸 나무가 새삼 쓸쓸해 보인다. 눈과 입이 즐거운 여행이 조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