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떠오르더라고요."수제식빵 전문점을 운영하는 김형도(38) 씨가 '혼식빵(창원시 의창구 도계로 18번길 6)'을 열기 전 이야기를 시작했다.대학에서 신문방송학을 공부, 마케팅홍보팀에서 근무, 경남도청 블
주말이 지나자 왁자했던 동네가 조용해졌다. 누군가 양손 가득 고향의 온기를 안고 떠난 자리, 다시 일상이다.고려 말 왜구의 침략에 맞서 맹렬히 싸운 장 장군의 묘비가 있는 곳, 창원시 마산합포구 장군동. 장장군 ...
생선살 함량을 자신 있게 내건 수제어묵집이 있다. 창원 진해구 '어묵이랑'이다.지난해 여름 진해 군항마을 입구에 자리 잡고 문을 열었다. 얼핏 봐서는 카페 같기도 하고 간판만 보면 일본식 선술집인가 싶다.
찌개와 밑반찬이 매일 달라진다. 생선과 고기도 조림이나 구이 등 조리법을 달리해 항시 준비되어 있다."5000원에 먹을 수 있습니다. '엄마 손으로 만든 12가지의 정성'이라는 이름으로 내놓습니다."최영대(54...
회는 취향 따라 가는 곳이, 먹는 법이 제각각인 음식일 것이다. 그래서 횟집을 선택하는 기준도 사람마다 다르다. 아주 간단하게 분류를 하자면 숙성을 먹느냐 활어회를 맛보느냐, 횟집을 가느냐 초장집을 택하느
한 숟갈 뜨는 순간, 가족이 생각났다. '다 같이 후후 불며 먹으면 참 좋겠다.'창원시 마산합포구 서원곡 가는 오르막길, '한양설렁탕'을 찾았다. 뽀얀 국물에 큼직한 살코기를 썰어놓은 탕 한 그릇을 하고 올 참이
한 해 복이 그득 그득히 담긴 것처럼 만두가 소담하다. 정통 황해도식 손만두를 내놓는 '개성손만두'를 찾아 새해맞이 떡만둣국을 먹었다.창원시 진해구 진해보건소 앞 사거리에 있는 만두집에 들어섰다. 점심때가 ...
창밖 저 멀리 함안 여항산이 보인다. 산봉우리를 하나하나 더듬어 보니 마치 부처가 누워 있는 것 같다. 한 해 동안 수고했노라고 말을 걸어왔다면, 조용한 카페에 마음을 내어준 걸까.함안 '커피와 소나무'는 따듯...
'아, 오늘은 또 뭘 먹나?' 오전 11시 35분께부터 시작되는 직장인들의 고민. 인근 직장인을 배려해 메인 메뉴를 포기(?)한 밥집이 있다. 창원 '경남식당'이다.경남은행 본점 뒤편 아주 짧은 골목, 밥집 네
김해 서상동 골목 안으로 들어서자 이국적인 풍경이 펼쳐진다. 낯선 언어와 아시아 국기들로 뽐낸 간판이 여기저기 걸려 있다.14일 오후 1시 서상동 다문화 카페 통에 사람들이 하나둘 모여들었다. 김해문화재단
벌써 군침이 돈다. 기다릴수록 초조해진다. 커다란 돌판에 올려진 삼겹살이 색을 갈아입고 노릇해지기를, 눈을 뗄 수 없다.창원 '돌판'은 진해구 주택가에 자리 잡은 고깃집이다.최현재(40) 씨가 2015년 5월 문
뜨끈한 밥 한술에 고기 한 점 얹어 한입, 짭짤한 된장찌개 한 숟가락 후 구수한 숭늉으로 마무리.쌀쌀한 이맘때 후후 불어먹는 뜨거운 밥이 생각난다.진주 '먹을터'는 23년간 돌솥밥을 내 온 밥집이다. 신예순(69) ...
수제 버거를 찾았다. 몇 달 전 '햄버거병'이 불거진 이후 건강한 버거를 만나고 싶었다. 패스트푸드점에서 햄버거를 먹고 용혈성요독증후군(HUS) 진단을 받았다는 어린이 관련 공방은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조금 ...
옛 삼천포 팔포매립지라 불리는 사천 노산공원 근처, 중국집이 하나 있다. 도로가 닦이고 새로 지은 횟집이 하나둘 생겨나 십여 년 전과 다른 풍경이 만들어질 때도 자리를 지킨 '청운각'이다."딱 30년에 접어들
"본보기집이에요."엄은옥(43) 주인장이 창원 마산합포구 어시장 인근에 차린 '라온 가정식 감자탕'에 대해 말했다. 아파트 모델하우스처럼 음식점의 본보기집을 따로 만든 감자탕집."처음부터 가맹사업을 염두에
"9월 제철이 뭐지?""사과가 맛있고 배도 맛나지. 그럼 사과아이스크림 먹으러 가볼거나."이런 대화가 흔한 곳, 바로 거창이다. '뿌에블로 젤라또'라는 간판을 내건 천연재료 아이스크림가게가 거창읍에 있다. '...
'돼지국밥이 좋더라'라고 소개를 받으면 딱 떠오르는 궁금증 몇 가지. 국물이 어떤 색일까, 고명이 뭘까, 밥을 말아줄까 아닐까다.돼지국밥은 흔하게 즐겨 먹는 음식이면서도 집마다 모양새와 상차림이 조금씩 다르...
음식을 손님상에 내놓는 가게 주인장 마음이야 다 비슷하겠지만, 특히 자신이 직접 보고 만든 재료로만 손님을 대접하고 싶은 주인장이 있다.진주 생초식당(호탄동)을 운영하는 최승호(48) 씨다. 아귀찜 집이다....
창원 '모루식당'은 일본의 한 작은 마을에서 마주한 식당같다. 하얀 타일이 발라진 반지하. '당기시오(ひく)'라고 적힌 삐걱거리는 하얀 문을 열고 들어서면 카레 향이 코를 찌른다. 튼튼해 보이는 나무로 잘 짠 ...
한여름 가운데서 보신이 간절하다. 장어를 먹지 않고 이 여름을 보내기 아쉽다. 장어 한 마리를 밥 위로 올려 간단히 먹는 덮밥을 찾아나섰다. 굽기에 자신 없어 구이를 피했다. 그런데 장어덮밥 집이 예상외로 흔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