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현대음악제가 내년부터 통영국제음악제로 거듭난다.

통영시는 통영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을 기리기 위해 지난해부터 열어온 통영현대음악제를 내년부터 통영국제음악제로 격을 올려 개최한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 16일 고동주 시장과 천명주 통영문화재단 이사장, 우베 슈멜터 독일문화원장, 국제윤이상협회 한국사무국관계자 등 음악제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갖고 내년부터 음악제를 국제음악제로 격을 높이고 기간을 현재 3일에서 11일로 늘려 갖기로 했다.

특히 올해까지 2월에 개최했던 음악제를 내년에는 3월로 개최시기를 늦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통영시민문화회관에서 열어왔던 행사장소를 한산도 제승당·강구안 문화마당·도남동 음악분수대 등 통영시일원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행사내용도 국제음악제에 맞춰 확대한다. 참가자들은 클래식에 한정시켜 왔던 행사를 클래식과 함께 오페라워크숍·전통음악·소규모 공연·전야제 등으로 다양화시키고 공연횟수도 50여회로 늘리기로 결정했다.

이밖에 경남도를 비롯한 각 도시와 협력방안, 외국도시와 문화관계자들과의 긴밀한 협력, 시민문화회관과 페스티벌 하우스 설치 등 음악제 환경, 아시아 여러 도시의 장학생 및 학생작곡경연대회 개최, 인터넷이나 TV를 통한 홍보방안, 음악제와 관광을 연계한 상품개발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모았다.

음악제 관계자는 “통영현대음악제를 세계적인 음악제로 성장시킬 수 있다는 가능성을 지난해와 올해 두 번에 걸쳐 확인했다”며 “국내는 물론이고 아시아와 유럽의 유명음악인이 참여할 수 있는 명실공히 세계적인 음악제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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