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프로농구 LG와 기아가 이번 주말(16~17일) 맞대결한다.


4연승으로 1위를 고수하고 있는 LG(13승3패)와 3연승으로 상승세를 타며 선두권진입을 노리는 기아(9승7패)는 16일 각각 현대·SK와 만난다.

현대와 SK는 지난 시즌까지 1·2위를 다투던 강호였지만 올시즌 들어 전력 누수현상을 보이며 중하위권으로 처져 있어 공수가 잘 조화된 LG와 기아가 연승 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고비는 두 팀이 맞붙는 17일 부산 경기.

이 경기에서 LG가 승리한다면 2라운드를 무난히 선두로 마칠 것으로 보이지만 만약 기아가 이긴다면 하향세의 삼성과 들쭉날쭉한 전력의 신세기를 제치고 LG와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일 수 있을 전망이다.

1라운드 첫 대결에서는 LG가 기아를 이겼지만 2라운드 들어 기아도 공격과 수비에서 안정감을 보이고 있어 접전이 예상된다.

경기당 평균득점 107.8점으로 최고의 공격력을 자랑하는 LG는 속공과 3점슛으로순식간에 경기를 뒤집을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조성원과 조우현 등이 포진한 외곽은 10개 구단 중 최고의 화력을 자랑하고 에릭 이버츠와 알렉스 모블리도 기복없이 득점을 올리고 있는데다 가드진과 식스맨도 선수층이 두텁다.

기아는 ‘사마귀슈터' 김영만이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 절정의 슛감각을 보이며강동희와 호흡이 척척 맞아 떨어져 전성기 때의 기아를 보는 것 같다는 평가다.

또 최장신 용병 듀안 스펜서(207㎝)가 골밑에서 최근 위력을 발휘하고 있어 단신의 LG 선수들이 위축될 가능성이 있고 루이스 로프턴의 기량이 갈수록 좋아져 ‘베스트5'의 짜임새가 강화됐다.

한편 2연승중인 신세기와 현대도 이번 기회에 계속 승리를 따내 분위기를 반전시키겠다는 계산이지만 역시 17일 잠실에서 충돌하게 돼 총력전을 펼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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