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의 명화 <세인트>(MBC 토 오후 11시 20분)

필립 노이스 감독, 발 킬머·엘리자베스 슈 주연.

혁신적인 핵융합 공식을 빼돌려 러시아를 장악하려는 악당의 음모에 휘말린 세인트가 문제의 공식을 창안한 여박사 러셀과 사랑에 빠지면서 겪는 우여곡절의 액션 로맨스물. 고아원 원장인 브레넌 신부의 구박을 참다 못한 존은 고아원에서 도망나오기로 결심한다. 도망나오기 전 자기가 좋아하는 아그네스와 작별인사를 하는 도중 아그네스가 이층 난간에서 떨어져 죽는 것을 목격한다. 템플러는 평생을 아그네스를 마음에 간직한 채로 5000만 달러를 목표로 전문 도둑이 된다.


◇일요심야극장<진짜 사나이>(MBC 일 밤 12시 20분)

박헌수 감독, 권해효·서미경 주연.

한반도를 종단하는 로드 무비. 평범한 남자의 한바탕 꿈과 같은 영화로 지루한 일상을 벗어나 자유를 만끽하는 두 남녀의 좌충우돌 여행기를 그리고 있다.

강철같이 단단하고 화산보다 더 뜨거운 진짜 사나이가 되고 싶지만, 차 세일즈 하나 제대로 못해 자동차 세일즈 교육원에서 재교육이나 받고 있는 한심한 한 사나이. 어느 날, 시동이 걸린 채 서있는 원장의 오픈카는 그가 언제나 꿈꾸어왔던 진짜 사나이가 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준다. 원장의 오픈카를 타고 교육원을 멋지게 탈출하게 되면서 그의 지루한 일상은 달라진다.


◇특선 한국영화 <키스할까요·>(KBS1 토 오후 3시 15분)

김태균 감독, 안재욱·최지우 주연.

27살이 될 때까지 키스 한 번 못해 본 쑥맥 여기자 연화는 애인 경동에게 충격적인 이별 선언을 듣고 실의에 빠진다. 그러던 중 그녀와 같이 일하게 된 신입 사진기자 경현이 사사건건 그녀의 일에 끼어 들며 잘난 체하자 연화를 사표를 내버린다. 하지만 편집장 성주는 그런 그녀에게 생일파티까지 열어주며 사표를 만류하고, 고집불통인 연화와 플레이 보이같은 경현은 사사건건 부딪히지만 시간이 갈수록 서로에게 끌리는 묘한 감정을 느끼게 되는데….


◇토요명화<에이리언4>(KBS2 토 오후 10시 40분)

장 피에르 주네 감독, 시고니 위버·위노나 라이더 주연.

에이리언의 기본 구조를 충실히 따르면서도 장 피에르 주네 감독 특유의 색깔이 영화 전편에 흐르고 있다. 앞서의 세 편에서도 리플리 역할을 훌륭히 해낸 시고니 위버는 50에 가까운 나이에도 불구하고 전사로서의 카리스마를 유감없이 발휘한다. 페레즈 장군이 지휘하는 아우리가 호의 과학자들이 200년 전에 죽은 리플리의 혈액에서 DNA 샘플을 채취해 리플리를 부활시키고 그녀를 이용해 에이리언을 복제한다. 과학자들은 에이리언 배양에 이용할 사람들을 유괴할 밀수꾼들을 고용하는데 그 중에는 콜이 있었다.


◇세계의 영화<미드나잇 카우보이>(EBS 토 오후 9시)

존 슐레진저 감독, 존 보이트·더스틴 호프만 주연.

뉴욕의 뒷골목을 다룬 기념비적 작품. 텍사스의 청년 조는 접시닦이 일을 그만두고 뉴욕으로 향한다. 여자들에게 몸을 팔아 큰 돈을 벌겠다는 푸른 꿈을 안고. 그러나 그의 꿈은 입심좋은 사기꾼 랏초를 만나 면서 산산히 깨지고 만다. 우연히 들린 바에서 알게 된 랏초는 조의 계획을 듣고는 매니저가 필요하다며 호모인 남자를 소개시켜주고 돈을 뜯어 달아나 버린다. 화가 난 조는 랏초를 찾아나서지만 폐병으로 죽어가는 참혹한 모습을 발 견할 뿐이다.


◇일요시네마 <세퍼레이트 테이블>(EBS 일 오후 2시)

델버트 만 감독, 데이비드 니븐·데보라 카 주연.

영국의 작은 호텔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인물들간의 사건을 다룬 영화.

퇴역장교 폴락 소령과 그를 흠모하는 신경질적인 젊은 여성 시빌, 그리고 호텔 여주인과 몰래 사랑을 나누는 알코올 중독의 작가 존 말콤과 그의 정부 앤 등의 인물들이 서로 다투고 사랑하면서 서로 다른 테이블에 앉아 있을 수밖에 없는 기막힌 사연이 결국은 공감할 수 밖에 없는 삶의 얘기라 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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