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예술촌의 개촌이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다. 예술촌이 당초 예상한 사천시의 예산배정이 늦어진데다 예술촌이 들어설 장소의 인근 주민들의 사소한 반발에 의해 늦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월 본보 12일자 관련기사에 따르면 예술촌 개촌은 9월말에서 10월초로 잡혀있었다. 또한 예술촌 추진위원회의 1차 계획안에 따르면 초전초등학교(사남면 초전리 551-1번지)를 꾸며 전시장·야외공연장·게이트볼 경기장 등이 들어설 예정이었다. 하지만 공사지연으로 인해 20일 현재 풍물강습실·전시실·미술작업실 등이 들어설 건물내 공사만이 마무리된 상태다. 사천예술촌 최인태 촌장은 “교육청과 시관계자, 예술촌 추진위에서 함께 하다보니 절차가 다소 복잡해 당초 계획보다는 늦어졌다”고 말했다.
이뿐만 아니라 초전리 주민들과 운동장 사용을 둘러싸고 예술촌 측과 이견이 있었던 것도 개촌이 지연된 이유중 하나다. 초전리 이장인 이정휴씨는 “예술촌 추진위에서 운동장에 주차장을 너무 크게 지으려해 주민들과 약간의 이견이 있었지만 주차장을 축소하기로 해 현재는 협의가 끝났다”고 말했다.
사천예술촌과 협의를 맡고 있는 한 교육청 관계자는 “예술촌과 무상임대 계획기간이 2년밖에 되지 않는데, 교육청 자산인 폐교를 너무 많이 바꾸려했다”며 “일의 진행과정에서 너무 계획성 없기도 해 다소 늦어지는 것 같다”고 말해 예술촌과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였다.
이에대해 최 촌장은 “29일쯤 야외공사에 들어가 늦어도 12월초에는 개촌식을 할 예정이다”면서 “준비과정상 미흡한 점으로 조속한 개촌을 원하는 지역민들을 안타깝게 해 죄송하다”는 말을 더했다.
현재 사천예술촌엔 공연분과인 극단 장자번덕단원 7명과 최인택 촌장, 민속분과1명, 조각분과 2명 등 총 11명이 상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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