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자로 임명돼 교육을 받고 23일 창원지법에 첫 출근한 홍광식(52) 수석부장판사는 2년여 동안 변호사 생활을 한 색다른 경력의 소유자다.

홍 수석부장은 “법대(法臺) 아래에 있다가 법대 위로 다시 오게 되니 낯선 것이 많다”며 “지금은 업무 파악이 제대로 안돼 익숙하지 않지만 바로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보였다.

변호사로 지내다가 다시 법관 생활을 선택한 까닭에 대해 홍 수석부장은 “법관 일이 힘들다지만 변호사는 더 고되다”면서 “변호사도 보람이 있는 직업이지만 아무래도 법관이 정통이고 보람도 더 큰 것 같다”고 대답했다.

마산 토박이인 홍 수석부장은 성호초교·마산중·마산고를 거쳐 서울대 법대를 나왔으며 사법시험 21기로 합격해 법관 생활을 시작했다.

84년에서 86년까지 마산지법에서 평판사로 재직했으며 97년과 98년 2년 동안은 창원지법에서 부장판사로 있다가 99년 부산지법으로 옮겨간 다음 변호사를 개업했다.

평소 책을 가까이한다는 홍 수석부장은, 좋아하는 시들을 컴퓨터에 입력해 놓고 있다가 주위 사람들에게 나눠줄 정도로 문학 취향을 갖고 있으며 등산도 가끔 즐기는 편이다.

마산여고 출신인 부인과 사이에 딸과 아들을 하나씩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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