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증권거래소 시장에서는 `사자'와 `팔자'세가 지루한 힘겨루기를 벌였으나 결국 보합세로 끝났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3.44포인트 낮은 579.97로 시작한 뒤 모두 5차례에 걸쳐 상승·하락을 반복하다 전날보다 0.11포인트(0.01%) 오른 583.52로 마감됐다. 이날 시장은 미국시장 급락이라는 해외 악재와 국민연금·우체국보험기금 등이 증시를 지탱할 가능성이 높다는 호재간의 기싸움 양상이었으나 결국 어느 한쪽도 다른 쪽을 확실하게 누르지 못했다. 외국인들은 1141억원어치를 순매도했으나 개인과 기관은 각각 867억원과 8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음식료·통신·종금·철강금속·건설 등이 올랐고 증권·은행·섬유의복 등은 내렸다. 최근 지수 하락을 주도했던 SK텔레콤은 전날보다 7500원(3.65%) 상승, 21만2500원에 올라섰고 장중한때 하락세로 돌아섰던 한국통신은 1300원(1.96%) 오른 6만7300원에 종료됐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37개를 포함한 591개, 내린 종목은 하한가 6개 등 302개 였다. 61개 종목은 보합세였다.

포항제철은 자사주 소각재료에 따른 외국인 매수세로 9만9000원까지 올라 10만원에 바짝 다가섰다. 삼성전자는 외국인의 매도공세로 인해 4.23% 떨어진 19만2000원으로 밀려났다.

이와함께 그동안 소외됐던 동아·진흥·해동·코미트 금고가 일제히 가격제한폭까지 뛰었고 대우중공업·리젠트화재·경남모직·근화제약·계몽사 등도 상한가 대열에 합류했다.

조재훈 대우증권 투자정보팀장은 "당분간 미국시장의 안정여부와 외국인 투자가들의 매매동향에 의해 국내시장이 움직일 것같다"면서 "그러나 종합지수는 550~560대에서 지지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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