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리에 누우면 빨리 아침이 오기를 기다립니다. 아침이 오면 빨리 학교에 가고 싶습니다. 학교에는 좋은 친구들이 있고, 좋은 그릇이 되기 위해 우리를 기다리는 흙이 있습니다. 내가 만든 그릇을 많은 사람에게 자랑하고 싶습니다.’

진주 혜광학교(교장 이현식)의 장애학생들이 자신들의 삶의 소망과 기쁨을 흙으로 빚어 ‘욕심없는 그릇’이라는 주제로 전공도예과 전시회를 개최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오는 23일까지 경남도문화예술관 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는 ‘욕심없는 그릇전’은 고등학교 과정을 졸업하고 2년동안 도예를 전공한 김백제·전영화 학생 등 12명의 학생들이 쏟은 땀과 노력의 결실이다.

이 전시회에는 남들보다 몇배나 어려운 조건과 환경속에서 정성어린 손길로 빚어낸 장애학생들의 작품 100여점이 선보이고 있다.

올해로 두 번째를 맞는 작품전시회는 김석희·이은영·오경석·최정화 교사의 지도로 찻잔과 커피잔·접시·쥐라기 공원·크리스마스 나무 등 작품마다 삶에 대한 꿈과 희망이 색다른 조형미로 담겨 있어 감동을 더하고 있다.

이 전시회에는 학생 작품 외에 진주 문산읍 이곡리에서 도예연구에 전념하고 있는 박순득씨의 작품도 함께 전시되고 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