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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NC파크 사용료 협의 '기본협약 내용' 쟁점으로

최초 5년 100만 관중 미달 땐
사용료 인하·면제 조건 있어
시 "조례 근거해 포괄적 협의"

이창언 기자 un@idomin.com 2019년 04월 24일 수요일

창원시 새 야구장 사용료 협의가 길어지고 있다.

애초 3월 중 끝날 것으로 보였던 협의는 프로야구 시즌이 개막한 지 한 달이 다 되도록 합의 소식을 전하지 못하고 있다. 사용료 협의가 유독 길어지는 이유는 뭘까.

이번 협의는 'NC 구단이 25년간 새 야구장 운영·광고권 등을 쥐는 대신 사용료를 낸다'는 게 핵심이다.

협의는 새 야구장 건립 과정에서 구단이 부담한 초기 비용과도 맞닿아 있다. 새 야구장을 건립할 때 광주에선 KIA가 300억 원, 대구에선 삼성이 500억 원을 '25년 사용료 선납방식'으로 부담했다면 NC는 25년 중 일부인 100억 원을 냈다. 창원시 처지에서는 상대적으로 적었던 구단 초기 부담비용을 후납 형태의 연 사용료로 대체해 받겠다는 계획이다.

일단 창원시 스포츠산업진흥조례에 따라 창원 새 야구장 사용료 하한선은 25년 총 120여억 원(재산 평정가격의 연 1만 분의 30 이상)으로 정해졌다. 그 이상의 '적절한 사용료'를 두고 줄다리기를 하는 셈인데, 한쪽에서는 양측 견해차가 100억 원 이상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기간도 길고, 금액도 많은 만큼 견해차는 어쩌면 자연스러운 절차다. 단, 창원시 새 야구장 사용료 협의는 그 자연스러움에 양측이 지난 2011년 맺은 기본협약 내용이 더해지면서 더 복잡해진 모양새다.

2011년 창원시와 NC가 맺은 기본 협약에 따르면 '새 야구장의 최초 5년간의 사용기간 동안 연간 유료 관람객 수가 100만 명 이하일 경우 사용료를 인하 또는 면제한다. 또한 5년간의 사용기간이 경과한 이후의 사용료에 대하여는 연간 유료 관람객 수를 고려하여 시와 구단이 협의하여 조정할 수 있다'고 돼 있다.

지난해 NC다이노스 홈 관중 수는 72경기 44만 2800여 명이었다. 경기당 평균 관중은 6200여 명 수준이다. 올해 새 야구장 개장 효과로 홈 관중이 81%(개막 후 10경기 기준) 증가했다곤 하나 현실적으로 100만 관중 돌파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실제 NC 구단도 올해 목표 관중을 72만 명으로 잡았다.

▲ 지난달 18일 창원NC파크 마산구장 개장식이 열렸다. 허성무 창원시장, 김택진 NC다이노스 구단주, 황순현 NC 대표이사 등 참석자들이 국민의례를 하는 모습. /경남도민일보 DB

NC 위치에서는 이 추세대로라면 기본협약에 따라 새 야구장 개장 이후 최초 5년은 사용료를 인하 또는 면제받을 수도 있다. 사용료 협약에서 2011년 기본협약 내용을 되새기고 강조하는 게 유리한 셈이다. 반대로 창원시는 기본협약 이후 스포츠산업진흥조례가 제정됐기에, 이번 사용료 협약은 조례를 우선 근거로 삼고 그 속에 기본협약 내용까지 일부 포함하는 방안을 선호하고 있다. 기본협약을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제시 금액이 달라지는 지점이다.

창원시 관계자는 "기본협약 이후에 조례가 제정됐다. 조례를 근거로 해서 포괄적으로 협약을 이어갈 것"이라며 "물론 기본협약 내용도 존중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창원시는 프로야구단을 유치하고자 새 야구장 건립은 약속하였지만 새 야구장 사용료를 받지 않겠다는 협약을 NC다이노스와 체결한 사실은 없다. NC 측에 새 야구장 부대사익사업 권리, 광고권 등을 부여했기에 25년간 NC가 매년 사용료를 납부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현재 사용료 산정용역을 전문기관에 의뢰한 상태다. 용역 결과는 6월 중순 나올 예정인데, 이를 근거로 하여 사용료 협약을 7월 말까지 마무리 지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종문 NC다이노스 단장은 "기본협약이라는 것은 말 그대로 가장 기본임을 뜻하는 게 아니겠느냐"며 "이를 바탕으로 서로 존중해가며 협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결국 창원시와 NC 간 사용료 협의는 기본협약 내용을 어느 정도까지 반영하느냐에 따라 그 규모가 달라질 전망이다.

새 야구장 사용료 협의와 관련해 시정질문을 한 차례 한 문순규(더불어민주당) 창원시의원은 "창원시와 NC가 서로 동반자적 관계에 근거해 협의를 이어나가야 한다고 본다. 타 구단과 비교도 필요하고 시민 눈높이, 지역사회 공헌도 등도 종합적으로 살펴야 한다"며 "애초 업무 협약을 통해 남겼던 2군 훈련장 건립 비용을 사용료에 포함하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창원시는 NC 퓨처스팀이 사용 중인 마산야구장에 대해서도 감정 평가를 의뢰한 상태다. 창원시는 감정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2군 경기장 사용료 협의도 이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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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언 기자

    • 이창언 기자
  • 문화체육부에서 스포츠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주 출입처는 NC다이노스입니다. 생활 체육에도 관심이 많습니다. 많은 제보 부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