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100만 관중 캠페인 전개
홍보·티켓할인 혜택 지원 계획

NC다이노스가 지난해 두산·LG·SK처럼 100만 관중 시대를 열 수 있을까.

창원시가 NC 관중 늘리기에 발벗고 나선다. 창원시는 올해부터 '100만 야구팬 달성 캠페인'을 전개한다. 새 야구장에서 새 도약을 꿈꾸는 NC를 지원하고 야구친화 도시로 탈바꿈하기 위함이다.

창원시와 NC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새 야구장 개장에 맞춰 시가 의욕적으로 사업을 추진 중"이라며 "아직 확정된 사항은 없지만 여러 방안을 고심 중"이라고 밝혔다.

관계자에 따르면 창원시는 우선 민·관과 NC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할 예정이다. 앞서 새 야구장 명칭선정위원회에서도 언급된 적 있는 협의체(당시 가칭 창원야구발전협의회)는 야구 정책 등을 건의하고 실행하는 데 앞장서는 기구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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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nc파크. /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마케팅 강화 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다. 창원 3대 축제(진해군항제, 케이팝 월드 페스티벌, 마산국화축제) 등을 활용한 마케팅이 대표적이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진해군항제에는 300만 명이, 마산국화축제에는 160만 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케이팝 월드 페스티벌은 태풍 콩레이 영향으로 취소됐지만 관람객만 3만 명이 예상되는 등 화제성이 타 축제 못지않다. 창원시는 이들 축제를 비롯한 지역 축제에서 NC 선수단 팬 사인회 등을 열어 창원시·NC 홍보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야구장을 활용한 마케팅도 도모한다. 앞서 NC는 마산야구장에서 1박 2일 캠핑을 보내는, '한여름 밤의 꿈 in 마산야구장'을 열어 큰 호응을 끈 적이 있다. 새 야구장에서는 이러한 이벤트를 콘서트, e스포츠 대회 등으로 확대해 관중 증가 발판으로 삼을 계획이다.

현재 NC다이노스·경남FC 관람객에게만 줬던 티켓할인 혜택도 확대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NC다이노스와 경남FC는 손을 잡고 지역 스포츠 팬 모시기에 함께했다. 두 구단 협약에 따라 NC 홈경기 입장권 또는 NC 시즌회원증을 지닌 관람객은 창원축구센터 전 좌석에 대해 어른 2000원, 중고생 1000원을 할인받았다. 반대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경남FC 홈경기 입장권이 있거나 시즌 회원은 NC 홈경기 일반석을 정상가에서 30% 할인된 금액으로 살 수 있었다. 올해는 이 혜택을 농구까지 넓혀 창원을 대표하는 프로스포츠 연계 할인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게 시 목표다.

이 밖에 시는 단체 관람객 할인이벤트도 적극적으로 홍보할 예정이다. NC다이노스 히트 상품인 '스쿨데이'를 비롯해 대중교통 이용 관람객, 기업체·소상공인 단체관람, 군경 단체관람 등이 대상이 될 전망이다.

물론 100만 관중 달성이 마냥 순탄할 리는 없다. 1군 진입 첫해였던 2013년 관중 수 52만 8739명을 기록했던 NC는 3년 뒤인 2016시즌 54만 9125명을 찍고 나서 내림세로 돌아섰다. 지난해에는 성적 부진과 맞물려 역대 최소 관중인 44만 2872명을 동원하는 데 그쳤다.

2만 2000석 규모인 새 야구장에서 100만 관중 시대를 열려면 홈경기(72경기) 평균 관중이 1만 4000명에 달해야 하는 셈인데, 결코 쉬운 숫자가 아니다. 특히 관중 유치의 가장 큰 걸림돌로 매번 지적된 교통·주변 도로 환경 개선 노력이 없다면 100만 관중은 꿈에 가깝다. 야구장 명칭 선정위에서 △원정 야구팬 귀가 지원을 위한 KTX 증편 △대중교통 시스템 개선 △시내버스 연장 운행 등을 요구한 것도 이와 맞닿는다.

그럼에도 창원NC파크 개장에 맞춰 '야구 붐'을 일으키려는 창원시 노력은 칭찬받아 마땅해 보인다. 창원시가 갖가지 계획을 어떻게 실행시켜 나갈지, 100만 관중 달성이 이뤄질지 지켜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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