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료 업종에 대한 포지티브(Positve·긍정적)투자의견을 유지한다.

음식료 업종의 주가는 실적과 밸류에이션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2017년에는 10월 초 긴 추석연휴로 인해 4분기 영업이익 일부가 3분기에 반영됐다는 점에서 2018년 4분기에는 베이스가 낮은 기저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3분기까지 상승하던 일부 원재료·부재료 가격 부담이 완화되고 있는 가운데, 가공식품 가격인상 효과 확대, 판매량 상승 등 외부 변수들의 흐름도 우호적으로 변하고 있다.

음식료 업종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6.3% 증가할 전망이다. 전년도 기저효과 때문에 대부분의 업체들에서 큰 폭의 영업이익 증가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오리온과 농심은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호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오리온은 사드 사태 발생 이후 고정비를 축소하기 위해 진행했던 노력들이 가시화되면서 중국법인의 영업이익 개선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농심은 국내 라면시장에서의 매출 회복과 원·부재료 부담 완화로 인해 전년 대비 86.8% 증가한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2018년 음식료 업종지수는 연간 8.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월별로 보면, 10월부터 업종 지수가 코스피 대비 아웃퍼폼(시장수익률 상회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 증시 환경이 악화되고 2019년 실적 컨센서스(추정치)가 하락하는 가운데 전반적으로 주가 변동성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실적 변동성이 작은 음식료 업종 매력도가 부각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추석 시점 차이에 따른 3분기 실적 하락 우려가 주가에 미리 반영된 이후 2018년 4분기 및 2019년 실적 개선 기대감으로 주가가 반등하여 수익률이 방어됐다.

상반기 중국주, 대북 관련 주의 상승이었다면 2018년 음식료 업종의 연말 아웃퍼폼은 경기 방어주로서의 성격이 강하게 작용한 결과이다. 하지만 연간으로 보았을 때 수익률이 좋았던 음식료 업체들은 결국 실적이 개선된 업체이다. 최근 오리온 주가가 반등하고 KT&G의 수익률 하락폭이 감소하는 것은 경기 방어주로서의 성격을 넘어서 2019년 실적 개선 기대감도 반영하는 모습이라고 판단된다.

2019년 실제로 실적이 개선되는 모습이 확인되면 음식료 업종 주가 상승폭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음식료 업종 중 관심있게 볼 종목으로 KT&G, CJ제일제당, 오리온, 농심, 하이트진로, 동원F&B, SPC삼립, 매일유업을 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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