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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 두 번째 국보, 보존 각별히"

군, 조선시대 '이제 개국공신교서'승격 기념행사

한동춘 기자 dchan@idomin.com 2018년 09월 07일 금요일

지난 6월 국보 제324호로 지정된 '이제 개국공신교서(李濟 開國功臣敎書)' 국보 승격 기념행사가 6일 산청군 남사 예담촌 성주 이씨 경무공 부조묘와 영모재에서 열렸다.

성주 이씨 경무공종회 주관으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이재근 산청군수를 비롯해 성주 이씨 경무공파 종손인 이억 씨, 산청군과 진주향교 전교를 비롯해 전국 각지 유림과 성주 이씨 종친, 지역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기념식은 국보 승격을 조상께 알리는 고유제 봉행, 허권수 경상대(문학박사) 교수가 지은 고유문 낭독에 이어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이제 개국공신교서' 내용을 이해하기 쉬운 말로 풀어 설명하는 순으로 진행됐다.

'이제 개국공신교서'는 조선 태조 1년인 1392년 이성계가 조선 개국 일등 공신 이제(李濟·? ~ 1398)를 개국 공신 1등에 봉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제는 이성계 딸인 경순궁주(慶順宮主)와 결혼한 뒤 이성계를 추대해 조선을 개국하는 데 큰 역할을 해 개국 공신 1등에 기록됐다.

'이제 개국공신교서'는 현재 실물이 공개돼 전하는 유일한 공신교서 원본이며, 조선 개국 초 왕명 문서의 첫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교서에는 이제가 다른 신하들과 대의를 세워 조선 창업이라는 공을 세우게 된 과정과 그의 가문, 친인척에 내린 포상 내역 등이 기록돼 있다.

특히 교서 끝 부분에는 발급 일자와 '고려국왕지인(高麗國王之印)'이라는 어보(御寶)가 찍혀 있다. 이 어보는 공민왕 즉위 19년이던 1370년 명나라에서 내려준 고려왕의 어보로, 조선 개국 시점까지도 고려 인장을 계속 사용한 사실을 알 수 있다.

문화재청은 '이제 개국공신교서'가 조선시대 제도사·법제사 연구에 매우 중요한 자료이며 고려 말∼조선 초 서예사 흐름도 반영하고 있어 역사적 가치와 학술적 가치도 매우 높은 문화유산으로 보고 있다.

국보 제324호로 지정된 '이제 개국공신교서'는 산청군 단성면 남사리에 있는 성주 이씨 경무공파 대종가에서 630여 년간 보관했으며 최근 국립진주박물관에 위탁해 보관 중이다.

이재근 군수는 "이제 개국공신교서 국보 승격은 산청군의 큰 자랑"이라며 "석남암사지 석조비로자나불좌상과 함께 국보 문화재가 2점으로 늘어난 만큼 산청군 문화유산이 잘 보존될 수 있도록 각별히 관심을 가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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