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감독은 자신감 속에서도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올 시즌 우승을 목표로 하되, 관객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야구를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즐길 수 있다면 성적은 자연스레 따라온다는 철학이 묻어났다.

NC는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이어온 전지훈련 평가전에서 8승 1패라는 좋은 성적을 거뒀다. 최금강·이재학 등 토종 에이스 부활 가능성을 봤고, 막강 불펜진·타선도 재점검했다.

전지훈련 MVP에는 공격과 수비에서 고른 활약을 펼친 내야수 이상호가 선정됐다.

김 감독은 전지훈련을 마치며 "선수들 수고 많았다. 이번 캠프까지 15년 동안 스프링캠프를 경험했지만, 이번만큼은 기분이 색다르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방심하면 꼴찌도 할 수 있는 어려움도 있을 것"이라며 "상대가 예전과 다르다는 것을 명심하고 시즌을 맞이해야 한다"라고 선수단에 자신감과 긴장감을 심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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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은 22일 KBO리그 미디어데이에서도 "올해 전력이라면 모든 팀과 싸워볼 만하다고 생각한다"며 "올해 정상에 도전하겠다. 팬들께서도 많이 사랑해주시고 운동장에서 한 해를 즐겼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마산야구장을 향한 애정도 드러냈다. NC 희로애락을 간직한 마산구장은 올해를 끝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김 감독은 "마산야구장 마지막 해이니 팬들과 좋은 추억을 만들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 시즌 우리가 먼저 준비하고 차근차근 우리 할 것을 한다면 목표한 대로 흘러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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