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거창군 등 자치단체, 바이러스 유입 차단 총력
창녕 민속문화제는 연기

3월 2일 대보름(음력 1월 15일)을 앞두고 있지만 조류 인플루엔자(AI) 감염 우려가 사그라들지 않아 도내 자치단체가 바이러스 유입을 막기 위해 잇따라 관련 행사를 취소하고 있다.

먼저 함양군은 대보름 행사를 전면 취소했다.

군은 오는 3월 2일 함양읍 인당교 위천변에서 500여 명이 참여하는 달집태우기 행사를 비롯해 11개 읍면별 민간단체 주관으로 풍물놀이, 지신밟기, 당산제 등 다채로운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거창군도 제25회 거창대동제를 취소하기로 했다.

거창대동제는 매년 대보름을 맞아 대동기원제, 달집태우기, 지신밟기 등 세시풍속을 계승하고 군민의 화합을 도모하는 행사로 올해도 내달 2일 개최할 계획이었다.

군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대동제가 취소돼 아쉬움이 많지만 전국적으로 AI가 심각 단계로 발령된 상황으로 불가피하게 행사 취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고성군도 지난 13일 군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고성군정조정위원회를 통해 고성읍 고성천 달집태우기 행사 등 대보름 행사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합천군도 달집 태우기 등 관련 행사를 취소하기로 하고 군민들에게 대규모 행사 참석을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다.

창녕군은 오는 28일부터 3월 3일까지 개최할 예정이었던 제57회 3·1민속문화제가 연기된다고 19일 밝혔다.

군은 올해 1월 25일 긴급 간담회를 하고 (사)영산3·1민속문화향상회(회장 장덕주)에 행사 연기를 권고했다. 영산3·1민속문화향상회는 이를 받아들여 3월 31일부터 4월 1일까지 행사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자치행정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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