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97억 편성 맞춤형 국책사업 발굴 등 신성장동력 창출
수출물류거점센터 짓고 '패류양식산업 클러스터' 조성

경남도가 '대한민국 수산 1번지'로 재도약하고자 다양한 해양수산정책을 편다. 경남은 1990년대까지만 해도 전국에서 어업 생산량이 가장 많았다. 그러나 울산이 분리되고, 양산시 기장군이 부산시로 편입되면서 도내 수산업은 점점 위축됐다.

도는 올해 해양수산 분야에 역대 최대 예산인 1397억 원을 편성해 수산업 신성장동력을 창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경남 수산업 비전을 제시할 '해양수산 발전계획' 수립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서 수행하는 용역이 완료되는 올 하반기에는 지역 특성에 맞는 국책사업을 발굴해 해양수산 분야 미래 먹거리를 개발할 계획이다.

또한 도내 수산물 수출 기반 확충사업으로 '활수산물 수출물류거점센터'를 연내 준공한다. 센터는 국내 최대 수출 무역항인 부산항 신항 웅동배후터에 총사업비 50억 원(국·도비 25억 원씩)을 들여 건립한다. 센터 건립으로 2022년에는 활어 350t, 100억 원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도는 전망했다.

도는 2012년부터 도에서 제작·지원한 활어 수출용 특수컨테이너와 연계해 그동안 항공운송에 의존한 넙치 단일 품종에서 탈피해 돔류·참숭어 등 활어를 미국·캐나다·베트남 등에 수출하고 있다. 2012년 16t·2억 5000만 원에서 지난해 121t·30억 원으로 수출 규모가 해마다 성장 추세다.

지방어항인 거제 장목항의 국가어항 승격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장목항 국가어항 승격은 2013년 6월부터 추진해왔으나 답보 상태였다. 도는 거가대교 개통으로 접근성이 크게 개선됐고, 장목관광지 개발계획과 맞물려 수산·관광 중심지로서 개발잠재력이 우수하다고 보고 있다.

국내 패류양식 생산량의 90%를 차지하는 지역 특성을 고려해 '패류양식산업 클러스터'도 조성한다. 지난 13일 통영을 방문한 이낙연 국무총리도 클러스터 조성에 긍정적으로 답한 바 있다.

도는 고수온과 저수온·적조 등 기후변화에 따른 어업재해 대응 능력을 키우고, 재해보험 지원 확대로 어업인 복지도 강화한다. 올해부터 어선 재해보험료를 기존 10t 미만에서 30t 미만 어선으로 확대해 지원한다.

이 밖에도 올해부터 2020년까지 도가 관리하는 통영항·삼천포항·진해항·옥포항·장승포항·하동항 6개 항만에 3678억 원을 투입해 인프라 확충에 나선다.

부산항 신항 활성화를 위한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항만전문인력을 확보, 대형 항만개발 지원 등 경남 중심의 항만행정을 구현할 방침이다.

민정식 도 해양수산국장은 "수산업 경쟁력 강화와 미래 수산 먹거리 개발에 총력을 기울여 경남이 대한민국 수산 1번지로 재도약하는 원년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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