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파고, 투트랙으로 넘자] (7)경남형 G-SMART 현주소
조선·항공·자동차 전통제조, 신재생·항노화 주력산업까지
9대 신전략산업·18개 과제, 2025년 생산액 141조 목표
강소기업수 2배 확대 계획

경남도는 지난달 '경상남도 전략산업 육성 기본계획'을 공개했다. 경남도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해 제시한 비전은 'G-SMART 생태계 조성으로 미래산업 선도'다. 이를 위해 전방산업을 육성하면서 후방산업, 기반산업을 지원하는 9대 신전략산업을 제시했다.

◇경남도 미래융복합산업과 신설 = 경남 산업은 현재 구조적 한계에 부딪혔다. 절반에 가까운 중저위 기술(Middle-Low tech) 비중은 도내 산업의 낮은 경쟁력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2014년 기준 도내 산업의 중저위 기술 비중은 48.7%로 지난 2000년 32.9%보다도 늘었다. 도내 산업에서 중고위 기술 비중은 37%, 저위 기술이 9.3%를 차지했고 고위 기술은 4.9%에 불과했다.

산업 인프라는 노후화했고 R&D 투자는 부족해 신성장동력 역시 멈춘 상황이다. 창원국가산업단지는 조성한 지 40여 년이 지났으나 2014년 경남 국가 R&D 투자금은 7156억 원으로 전국 투자액의 4.2%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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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경남은 강한 산업구조에도 이공계 박사 비중이 전국 13위에 머무는 등 고급 연구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

경남도는 이런 산업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4차 산업혁명 대응체계를 구축했다.

경남도는 지난 7월 조직개편으로 미래융복합산업과를 신설했다. 이에 앞서 6월에는 기업체, 연구기관, 학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전략산업육성위원회를 구성하고 '경상남도 전략산업육성 기본계획'을 의결했다.

기본계획에 담긴 9대 신전략산업은 크게 전방산업(조선해양플랜트, 항공우주, 자동차부품, 에너지, 항노화바이오), 후방산업(지능형기계, ICT(정보통신기술)), 기반산업(기계융합소재, 첨단나노융합)으로 나뉜다.

경남도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마련한 9대 신전략산업을 중심으로 인프라, 인력양성, 기술개발 등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81조 원에 그쳤던 생산액을 2025년 141조 원으로 끌어올리고, 세계시장 점유율은 현재 2% 수준에서 2025년 5%까지 성장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강소기업은 지난해 47개사에서 2020년 83개사, 2025년 145개사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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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 더한 제조서비스업 = 경남도는 기존 주력산업에 ICT를 융합해 제조업 경쟁력을 높이고 제조서비스업으로 발전시키는 전방산업을 구상하고 있다.

조선해양플랜트는 선박 건조와 생산환경 스마트화를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조선해양 ICT 융합기술 지원센터를 구축하고, 조선해양플랜트·기자재 스마트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항공산업은 항공전자 모듈 국산화를 지원하고, 항공기 지능형 제조·생산을 위한 소프트웨어 개발 등 항공 ICT 융합 클러스터를 추진한다.

경남을 친환경 미래형 자동차 부품 생산 기지로 만들고자 스마트자동차부품 실증·인증시험 기반구축사업, 스마트카 시범주행 기반구축사업을 시행할 예정이다.

또 ICT 융합 풍력산업 클러스터 조성, 신재생에너지 융합산업화 지원센터를 구축해 신에너지 분야를 육성하고, 항노화바이오 항노화산업진흥원, 빅데이터 기반 지능형 헬스케어 연구소를 설립해 항노화바이오 산업에도 힘을 실을 계획이다.

현재 기존 산업을 스마트화하고자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시행하는 IoT(사물인터넷) 첨단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솔루션과 자동화장비 구입 지원은 계속된다. 내년에는 이 부분을 강화해 지역특화 스마트공장 확산 지원사업을 펼친다. 도는 사전에 해당 기업의 특성을 진단하고 스마트공장 구축 방향을 제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STX조선해양이 제작해 지난 6월 인도한 6500㎥급 LNG벙커링선. /경남도민일보 DB

또 스마트공장 홍보·견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기존 스마트공장 고도화를 지원한다.

◇첨단산업 초기시장 선점 목표 = 도는 전방산업뿐 아니라 후방산업과 기반산업을 키워 새로운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첨단기술을 개발해 초기시장을 선점하고자 3D 프린팅 제조혁신지원센터 구축, 클라우딩 컴퓨팅 기술경쟁력 강화사업, 로봇관련 R&D센터 구축 등을 추진한다.

또 생산기반형 3D 프린팅 실증라인 구축, IoT 스마트부품 첨단센서 산업 클러스터 조성, 소재·부품산업 육성 등을 통해 신산업 전략적 육성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ICT융합 신산업을 창출하고 ICT 중심사회를 선도적으로 구현하고자 소프트웨어 융합 클러스터 조성사업, 스마트시티 조성, 지역소프트웨어 산업 육성을 계획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대선공약이었던 스마트부품 IoT 융합 특화단지를 계획하고 있다.

이를 위해 경남도와 테크노파크는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창원, 김해 일대에 IoT융합 스마트부품 실용화 센터, 첨단센서 연구지원센터 등 기반을 구축하고 R&D 지원, 기술 지원 등에 총 2500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또 창원, 김해 일대에 7500억 원을 들여 첨단 센서산업 육성 클러스터를 조성할 예정이다.

센서산업을 육성해 성장한계에 직면한 주력산업을 고도화하고, 지역산업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마지막 회에서는 경남도가 발표한 경남형 G-SMART 생태계를 잘 조성하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할지 전문가들에게서 들어본다.

※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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