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뒤 바뀐 양산 시내버스 운행
진주시-의회 사무처인사로 충돌
창원시의원 지역이기주의 '눈살'

한 주 동안 의미 있는 지역 정치·행정 소식을 되짚습니다. 기사에 담지 못했던 뒷얘기도 전합니다. 참고삼아 매긴 별점(최대 5개)은 재미로 보면 되겠습니다.

7월 셋째 주(7월 17~23일) 별별 정치 ★★행정 주인공은 양산시, 진주시-시의회, 창원시의회입니다.

◇양산 배내골 시내버스 시기상조 논란 = 양산시 배내골은 '무릉도원'이자 '오지마을'입니다. 배내골 주민들은 최소한의 대중교통을 하루빨리 이용할 수 있도록 꾸준히 요청했지만 급경사, 급커브 등 산악도로 구조에 따른 안전성이 쟁점이 되면서 추진에 어려움을 겪어왔습니다. 양산시는 최근 '지방도 1051호 버스운행 안전성 검토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24일부터 배내골을 오가는 직행좌석버스를 운행합니다.

하지만, 대형 사고가 누락된 용역 종합의견에 안전성 여부는 명시되지 않았습니다. 잦은 교통사고로 굴곡·경사개량공사를 했지만, 일부 구간은 위험도가 남아 있습니다. "운행 후 개선점을 찾겠다"는 양산시 태도는 앞뒤가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요? 신중한 결정을 바라며 별 두 개.

◇시민 피곤 더하는 예산 삭감 갈등 = '예산 삭감 파동'으로 6개월 넘도록 대립하는 진주시와 진주시의회가 이번에는 의회사무처 인사를 두고 충돌하고 있습니다. 지방자치법상 지방의회에 두는 사무직원은 의회의 장 추천에 따라 지자체장이 임명한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시의회가 인사 추천을 했지만, 시는 다른 인물을 의회사무국장 등에 발령했습니다. 사전 협의를 했지만 이렇게 합의에 실패한 채 인사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고유 권한", "불통", "법적 대응" 등 말이 오갑니다. 듣자하니 예산 삭감 파동이 그대로 이어지는 꼴이네요. 인사 문제까지 불거져 앞으로 추경 예산안 처리는 더 험난하리라 예상됩니다. 이 소모적인 갈등에 시민은 안중에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별 한 개도 아깝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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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한 유치전 = 세계인의 축제 '올림픽'에 버금가는 유치 경쟁 대상이 창원에 있어 화제입니다. '조수미 예술학교'가 주인공인데요. 창원시와 업무협약만 체결했을 뿐 가시적인 행정절차가 진행된 게 없을뿐더러 학교법인 설립 재원을 마련해야 하는 조 씨 측이 협약 이후 1년 동안 감감무소식인 학교 건립지를 두고 창원시의원 4명이 서로 자기 지역구를 밀고 나섰습니다.

앞서 김우돌 의원이 의창구 동읍에, 정쌍학 의원이 마산합포구 해양신도시 터에, 김삼모 의원이 사파동을 주장한 데 이어 지난 18일에는 전수명 의원이 진해구 육군대학 터를 얹었습니다. 떡 줄 사람은 생각 않는데 김칫국을 너무 많이 마시네요. 통합 7년째인데도 만연한 지역 이기주의 앞에 부끄럽지도 않은가 봅니다. 별 한 개 반.

/자치행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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