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면벽이론은 19세기 중엽 사실주의 연극에서 나왔다. 사실주의 연극은 기존의 낭만주의 연극이 진리·신·자연 등 다소 공상적인 소재를 다뤘던 것에서 벗어나 일상생활속 현실적인 내용을 소재로 다루었다.

낭만주의 연극은 장면화하기에 불가능한 것들이 많았다. 하나의 작품 속에 무려 20개가 넘는 장면이 있었으니 이를 무대화 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했던 것이다. 반면 사실주의 연극에서는 우리의 일상 생활 공간인 4면으로 된 방이 무대가 됐다. 즉, 사실주의 연극에서 무대란 있는 그대로의 인생 또는 생활장소인 4면벽으로 되어 있는 방과도 같다는 것이다.

관객은 ‘방에 설치되어 있는 생활용품(소품)과 살아 움직이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배우들의 연기)’을 객석 쪽의 방을 통해 들여다보고 있는 것이다.

이와함께 사실주의 연극은 일상생활에서 사용되는 언어와 행동을 극화시키는 데도 주력, 보다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주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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