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군의회 항의 방문 이후, 임창호 "이웃 간 협력" 다짐

임창호 함양군수가 '동의보감촌 경남도 이관 발언'과 관련해 산청 군민들에게 공식으로 사과했다.

임 군수는 22일 '산청군민께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고 "산청군과 산청군민들에게 예기치 않게 상처를 준 점에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임 군수는 지난 14일 시설관리공단 설립을 위한 주민공청회에서 "산청군이 2013년 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를 치른 이후 동의보감촌 시설에 대한 관리 어려움을 겪어 경남도로 이관을 했다"고 밝혔다. 이는 사실과 다른 발언으로 산청군은 즉각 반발했다.

임 군수는 보도자료에서 "지난 14일 발언은 함양이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대봉산 산삼휴양밸리'의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고자 시설관리공단을 설립하려는 것이라는 취지로 설명하다 산청군을 언급했다"고 밝혔다.

임창호 함양군수. /경남도민일보 DB

임 군수는 "인근 산청의 한방약초연구소를 예로 든다는 것이 순간적인 착오로 '산청 동의보감촌'을 잘못 언급해 산청군과 산청군민들에게 예기치 않게 상처를 줬다"며 "산청군민이 동의보감촌을 여기듯이 함양도 대봉산에 산삼 휴양밸리를 조성하고 있다. 현재 6개 사업장을 마무리했고, 나머지는 2019년이면 완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임 군수는 "이 사업이 마무리되면 현재 산청군이 잘 운영하고 있는 동의보감촌과 서로 공생 관계를 유지하면서 산청과 함양을 찾는 관광객 유인 효과를 높이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며 "앞으로 산청과 함양이 서로 긴밀한 협력관계를 이루며 상생 발전할 수 있는 대안을 찾아 상호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해명했다.

앞서 21일 산청군의회(의장 이승화)는 함양군을 항의 방문해 임 군수의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이승화 의장과 김영일 총무위원회 위원장, 신동복 산업건설위원회 위원장 3명은 이날 오후 5시30분 함양군을 찾았다.

이승화 의장은 "지난 16일 임 군수 발언 이후 즉각적인 사과를 요청했지만 함양군은 사과하지 않았다"며 "이웃에 있는 함양군이 산청군에서 온 힘을 쏟아 전국에서 관광객이 오는 동의보감촌에 대해 관리가 어려워 경남도로 이관했다고 이야기를 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며 찬물을 끼 얹는 것"이라고 해명과 사과를 요구했다.

항의 방문 다음날인 22일 함양군의 공식 사과에 대해 이 의장은 "임 군수의 진심 어린 사과에 대해 산청군민과 함께 환영하며 앞으로 양군이 상생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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